북한 핵 단계별 제재 검토

김종진 앵커 :

안녕하십니까?

사실상의 연휴가 끝나는 오늘에야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연휴중에도 이런 정도의 날씨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은, 그나마 안전한 귀경길에 도움이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2월 13일 일요일밤 9시뉴스, 먼저 UN안전보장이사회 회부시한을 불과 여드레 남겨놓고 있는 북한핵 관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북한이 끝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북한 제재방안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3단계 제재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대북한 제재방안은, 최근 한승주 외무장관과 호소카와 일본 총리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나라간의 일련의 협의과정에서 잠정확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문재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문재철 (KBS 워싱턴) :

북한이 핵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서 한,미,일 3나라가 동의한 북한에 대한 제재는 군사, 외교, 경제제재의 순으로 보복조처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는, 1단계로 무기 등 군수물자의 거래를 금지시키고, 2단계는 북한과 서방진영과의 외교접촉 단절, 3단계는 석유와 식량 등 생활수출품의 수출금지 등으로 제재의 강도를 높여나가게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조처를 단계별로 나누고, 특히 경제제재를 마지막 단계로 늦춘 것은, 북한 경제가 이미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서둘러 자극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한국측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행정부 고위관리는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21일까지,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핵 문제를 이달말쯤, UN안전보장이사회로 회부하면, 클린턴 행정부는 늦어도 다음달 초, 북한에 대한 제재방안을 UN안보리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문재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