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위한 중노동

입력 1994.02.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검찰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수사와 함께, 기존교단의 비리도 눈감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이, 신도 실종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생교 승리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 봉재공장에서, 백50여명의 신도들이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면서, 불과 3만원 미만의 월급만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할 파출소에서도 내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폐쇄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부천시 역곡3동 주택가에 위치한 이 허름한 공장이, 문제의 봉재공장입니다. 영생교 승리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공장의 창문들은, 이상 하게도 꼭꼭 닫혀있습니다. 입구도 하나 뿐 입니다. 그것도 2명의 경비원이 항상 지키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근해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은 순식간에 모여든 신도들이 취재 카메라를 막았습니다. 경찰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경찰관 :

경찰한테도 왜 왔느냐고 그래요, 무선정보를 캐서 누구를 죽이려고


안문석 기자 :

이곳에는 현재, 백50여명의 영생교 신도가 외부와 담을 쌓은 채, 합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받은 월급은, 놀랍게도 2만9천원 입니다.


조 0 0 (90-92년 합숙생활) :

오전8시-밤10시까지 일하고 옷도 못사요, 용돈 2만9천원 받아요,


안문석 기자 :

이들은 대부분, 하나님 세상이 오면, 엄청난 재산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부모와 형제, 자매를 버리고 공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조 0 0 (90-92년 합숙생활) :

하나님 세상이 오면, 아파트와 돈 천억 원을 준다고 했어요,


안문석 기자 :

이들의 비참한 생활은, 이른바 하나님 세상이 올 때까지는 계속된다는 얘기입니다.


임 0 0 (전영 생교도) :

그애들이 돈이 있으면 그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겠어요,


안문석 기자 :

뜻 밖에 형제, 자매를 잃어버린 가족들은, 오늘도 눈물을 참지 못하며, 하루빨리 그들이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0 0 (공장신도 누나) :

저 머슴아만 나오면 우리 집에는 걱정이 없습니다.


안문석 기자 :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생위한 중노동
    • 입력 1994-02-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검찰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수사와 함께, 기존교단의 비리도 눈감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이, 신도 실종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생교 승리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 봉재공장에서, 백50여명의 신도들이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면서, 불과 3만원 미만의 월급만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할 파출소에서도 내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폐쇄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부천시 역곡3동 주택가에 위치한 이 허름한 공장이, 문제의 봉재공장입니다. 영생교 승리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공장의 창문들은, 이상 하게도 꼭꼭 닫혀있습니다. 입구도 하나 뿐 입니다. 그것도 2명의 경비원이 항상 지키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근해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은 순식간에 모여든 신도들이 취재 카메라를 막았습니다. 경찰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경찰관 :

경찰한테도 왜 왔느냐고 그래요, 무선정보를 캐서 누구를 죽이려고


안문석 기자 :

이곳에는 현재, 백50여명의 영생교 신도가 외부와 담을 쌓은 채, 합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받은 월급은, 놀랍게도 2만9천원 입니다.


조 0 0 (90-92년 합숙생활) :

오전8시-밤10시까지 일하고 옷도 못사요, 용돈 2만9천원 받아요,


안문석 기자 :

이들은 대부분, 하나님 세상이 오면, 엄청난 재산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부모와 형제, 자매를 버리고 공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조 0 0 (90-92년 합숙생활) :

하나님 세상이 오면, 아파트와 돈 천억 원을 준다고 했어요,


안문석 기자 :

이들의 비참한 생활은, 이른바 하나님 세상이 올 때까지는 계속된다는 얘기입니다.


임 0 0 (전영 생교도) :

그애들이 돈이 있으면 그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겠어요,


안문석 기자 :

뜻 밖에 형제, 자매를 잃어버린 가족들은, 오늘도 눈물을 참지 못하며, 하루빨리 그들이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0 0 (공장신도 누나) :

저 머슴아만 나오면 우리 집에는 걱정이 없습니다.


안문석 기자 :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