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자 김정일 건강 이상 있는 듯

입력 1994.03.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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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난해 12월 이후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신변이상설까지 나돌았던 북한의 김정일이, 최근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밀면서 자신의 유고설을 일단 불식시켰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내민 그의 모습은 전과 같지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줘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또,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북한 텔레비전이 지난 1일에 보도한, 김정일의 최근 모습을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배석규 기자입니다.


배석규 기자 :

석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강하게 나돌았던 북한의 후계자 김정일. 북한 중앙텔레비전은, 지난달 28일 그가 조총련 책임부의장 허종만을 만나는 장면을 지난 1일 보여주면서, 이 만남은 허종만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 방송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는, 조총련 허종만 책임부의장을 그의 요청에 의하여 만나셨습니다.


배석규 기자 :

그러나, 오랫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다소 부자연스러워서, 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우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또 텔레비전 화면이기는 하지만은, 안색이 정상이 아니고, 다소 푸석푸석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지난해 7월, 휴전 40주년 기념행사때와 지난해 12월 최고인민회의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따라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동안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이렇게 서둘러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낸것은, 지난달 중순 자신의 52회 생일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증폭된 유고설을 불식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생일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이례적으로 새해첫날의 김정일 동정을 뒤늦게 보도하고, 해외주재대사를 통해, 유고설을 강력히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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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후계자 김정일 건강 이상 있는 듯
    • 입력 1994-03-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난해 12월 이후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신변이상설까지 나돌았던 북한의 김정일이, 최근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밀면서 자신의 유고설을 일단 불식시켰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내민 그의 모습은 전과 같지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줘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또,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북한 텔레비전이 지난 1일에 보도한, 김정일의 최근 모습을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배석규 기자입니다.


배석규 기자 :

석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강하게 나돌았던 북한의 후계자 김정일. 북한 중앙텔레비전은, 지난달 28일 그가 조총련 책임부의장 허종만을 만나는 장면을 지난 1일 보여주면서, 이 만남은 허종만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 방송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는, 조총련 허종만 책임부의장을 그의 요청에 의하여 만나셨습니다.


배석규 기자 :

그러나, 오랫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다소 부자연스러워서, 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우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또 텔레비전 화면이기는 하지만은, 안색이 정상이 아니고, 다소 푸석푸석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지난해 7월, 휴전 40주년 기념행사때와 지난해 12월 최고인민회의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따라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동안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이렇게 서둘러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낸것은, 지난달 중순 자신의 52회 생일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증폭된 유고설을 불식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생일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이례적으로 새해첫날의 김정일 동정을 뒤늦게 보도하고, 해외주재대사를 통해, 유고설을 강력히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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