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공사 중단 방치

입력 1994.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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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골프장은 이제 더 이상 수지맞는 장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사비 부담은 큰데 회원권은 팔리지 않고, 그래서 사업허가를 받은 업자들이, 아예 사업을 포기 하거나 시작된 공사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이 파헤쳐진 흉한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띠고, 앞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은 산사태의 위험마저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신설 골프장입니다. 공사를 중단하지 2년이 넘었습니다. 산을 평지로 바꾸는데 쓰였을 장비들이 보기 흉하게 방치돼있습니다. 이렇게 사업을 중단한 골프장 업자들은, 개정된 법에 따라 2년 안에 공사를 재개하든지, 새로운 주인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골프장이 자금을 동원하지 못해, 착공 할 엄두도 못낸 채, 팔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설골프장 현장간부 :

음성적으로 2개 업체가 골프장 인수한다고 들었어요.


김주영 기자 :

양도받을 주인을 찾아 매물로 내놨다는 동두천의 그레이스 골프장. 골프장이 과잉 공급되면서 회원모집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고, 자금을 충당할 여력도 없습니다. 수백억 공사비를 받지 못한 건설회사 직원만이 현장사무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설골프장 현장간부 :

절반이라도 유지하자는 쪽과 (전체를)팔자는 의견도 있었죠.


김주영 기자 :

지난 89년과 90년. 무더기로 사업허가를 낸 90여개의 골프장 가운 데, 60%이상이 공사를 중단하거나 부지만 확보해 놓은 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탁현 (신설골프장 협의회 전무) :

공직자 골프장 출입금지. 그런 분위기 등, 여건이 악화 돼가고 있는 분위기 때문에 매각을 희망하거나, 또 그중에 상당수가 건설을 포기하지 않을까..,


김주영 기자 :

수지맞는 장사로 예상해, 골프장 건설에 마구 뛰어든 업자. 그리고 무더기 사업허가를 내 준, 정부당국 모두가 산림훼손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사를 중단한 골프장마다 다가올 장마철에 대형 산사태가 없을까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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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공사 중단 방치
    • 입력 1994-03-1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골프장은 이제 더 이상 수지맞는 장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사비 부담은 큰데 회원권은 팔리지 않고, 그래서 사업허가를 받은 업자들이, 아예 사업을 포기 하거나 시작된 공사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이 파헤쳐진 흉한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띠고, 앞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은 산사태의 위험마저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신설 골프장입니다. 공사를 중단하지 2년이 넘었습니다. 산을 평지로 바꾸는데 쓰였을 장비들이 보기 흉하게 방치돼있습니다. 이렇게 사업을 중단한 골프장 업자들은, 개정된 법에 따라 2년 안에 공사를 재개하든지, 새로운 주인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골프장이 자금을 동원하지 못해, 착공 할 엄두도 못낸 채, 팔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설골프장 현장간부 :

음성적으로 2개 업체가 골프장 인수한다고 들었어요.


김주영 기자 :

양도받을 주인을 찾아 매물로 내놨다는 동두천의 그레이스 골프장. 골프장이 과잉 공급되면서 회원모집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고, 자금을 충당할 여력도 없습니다. 수백억 공사비를 받지 못한 건설회사 직원만이 현장사무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설골프장 현장간부 :

절반이라도 유지하자는 쪽과 (전체를)팔자는 의견도 있었죠.


김주영 기자 :

지난 89년과 90년. 무더기로 사업허가를 낸 90여개의 골프장 가운 데, 60%이상이 공사를 중단하거나 부지만 확보해 놓은 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탁현 (신설골프장 협의회 전무) :

공직자 골프장 출입금지. 그런 분위기 등, 여건이 악화 돼가고 있는 분위기 때문에 매각을 희망하거나, 또 그중에 상당수가 건설을 포기하지 않을까..,


김주영 기자 :

수지맞는 장사로 예상해, 골프장 건설에 마구 뛰어든 업자. 그리고 무더기 사업허가를 내 준, 정부당국 모두가 산림훼손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사를 중단한 골프장마다 다가올 장마철에 대형 산사태가 없을까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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