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사업소 찌꺼기 무단 방류

입력 1994.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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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을 깨끗하게 해야 할 정수사업소가, 오히려 물 찌꺼기를 제대 로 처리하지 않고 한강으로 방류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장을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상현 기자 :

한강 성수대교 부근에 있는 폐수배출구 입니다. 제보에 따라 5시간 의 잠복 끝에 드디어 폐수방류를 확인했습니다. 200여m를 사이에 둔, 두 배출구에서 낮 과 밤 잇따라 많은 양의 폐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폐수배출구의 통로를 찾아 나섰습니다. 서울 뚝도 정수사업소에 있는 한 물탱크 입니다. im이상 수북이 쌓인 물 찌꺼기. 오랜 기간 동안 폐수를 홀려 보내다 쌓인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중간에 형성돼있는 물길. 그리고 한강으로 연결된 배출구. 바로 이곳을 통해 폐수를 홀려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장마 때만 사용하는 집수조라고 하지만, 조금 전까지 곳곳에 물이 찼던 흔적이 보입니다.

바로 물탱크에 이웃해있는 침전지. 이곳에서 걸러진 물 찌꺼기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루 발생하는 물 찌꺼기 30여 톤 가운데 20여 톤만이 김포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습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정수과정에서 사용된 폴리염화 알루미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마구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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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사업소 찌꺼기 무단 방류
    • 입력 1994-03-14 21:00:00
    뉴스 9

수돗물을 깨끗하게 해야 할 정수사업소가, 오히려 물 찌꺼기를 제대 로 처리하지 않고 한강으로 방류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장을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상현 기자 :

한강 성수대교 부근에 있는 폐수배출구 입니다. 제보에 따라 5시간 의 잠복 끝에 드디어 폐수방류를 확인했습니다. 200여m를 사이에 둔, 두 배출구에서 낮 과 밤 잇따라 많은 양의 폐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폐수배출구의 통로를 찾아 나섰습니다. 서울 뚝도 정수사업소에 있는 한 물탱크 입니다. im이상 수북이 쌓인 물 찌꺼기. 오랜 기간 동안 폐수를 홀려 보내다 쌓인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중간에 형성돼있는 물길. 그리고 한강으로 연결된 배출구. 바로 이곳을 통해 폐수를 홀려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장마 때만 사용하는 집수조라고 하지만, 조금 전까지 곳곳에 물이 찼던 흔적이 보입니다.

바로 물탱크에 이웃해있는 침전지. 이곳에서 걸러진 물 찌꺼기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루 발생하는 물 찌꺼기 30여 톤 가운데 20여 톤만이 김포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습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정수과정에서 사용된 폴리염화 알루미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마구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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