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접촉 완전결렬

입력 1994.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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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북한 측은 이러한 협박발언과 함께 어렵게 이어오던 남북실무 접촉을, 일방적으로 결렬시켰습니다. 북한 측은, 사전에 결렬을 작정한 듯 했고 55분만에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김종진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종진 기자 :

어느 때보다 냉랭한 분위기로 시작된 오늘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은, 북한이 제기한 회담외적 조건들을 즉각 철회하고, 특사교환에 조속히 합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와 함께,최고 당국자에 대한 중상과 비방 을 중지 할 것과 ?반정부 투쟁 선동을 멈출 것, 그리고 특사교환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힐 것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의 박영수 단장은, 지난 6차 접촉 때 철회했던, 네 가지 요구조건을 다시 들고 나오면서, 남측이 실무접촉을 미. 북3단계 회담개최 에 제동을 걸려는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남북관계를 또다시,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측은 이어, 대 화에는 대화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회담장에서의 발언으로는 믿기 어려운 협박을 해왔습니다. 어렵게 이어오던 남북 실무 결렬을 작정한 듯했고, 55분 박영수 단장의 전쟁위협은, 한동안 더 이어졌고, 회담은 시작 55분 만에 북측대표단이 다음. 접촉제의도 거부한 채, 회담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결렬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려던, 우리 정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감으로써, 넉 달여 만에 재개된 남북대화는, 다시 동면상태로 접어들게 됐으며, 정부의 대북정책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판문점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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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실무접촉 완전결렬
    • 입력 1994-03-19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북한 측은 이러한 협박발언과 함께 어렵게 이어오던 남북실무 접촉을, 일방적으로 결렬시켰습니다. 북한 측은, 사전에 결렬을 작정한 듯 했고 55분만에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김종진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종진 기자 :

어느 때보다 냉랭한 분위기로 시작된 오늘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은, 북한이 제기한 회담외적 조건들을 즉각 철회하고, 특사교환에 조속히 합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와 함께,최고 당국자에 대한 중상과 비방 을 중지 할 것과 ?반정부 투쟁 선동을 멈출 것, 그리고 특사교환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힐 것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의 박영수 단장은, 지난 6차 접촉 때 철회했던, 네 가지 요구조건을 다시 들고 나오면서, 남측이 실무접촉을 미. 북3단계 회담개최 에 제동을 걸려는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남북관계를 또다시,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측은 이어, 대 화에는 대화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회담장에서의 발언으로는 믿기 어려운 협박을 해왔습니다. 어렵게 이어오던 남북 실무 결렬을 작정한 듯했고, 55분 박영수 단장의 전쟁위협은, 한동안 더 이어졌고, 회담은 시작 55분 만에 북측대표단이 다음. 접촉제의도 거부한 채, 회담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결렬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려던, 우리 정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감으로써, 넉 달여 만에 재개된 남북대화는, 다시 동면상태로 접어들게 됐으며, 정부의 대북정책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판문점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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