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접촉 결렬로 남북한 긴장 국면

입력 1994.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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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오늘, 실무접촉의 결렬로, 남북한 간에는 당분간 대화의 채널이 끊긴 채, 강경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강성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실무접촉마저 결렬됨에 따라서, 북한 핵문제는,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이사회를 거쳐서, UN안보리에 넘겨져서, 제재를 받게 되는 수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배석규 기자가, 오늘 접촉결과와 전망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배석규 기자 :

어렵게 재개된, 남북특사 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은, 보름간 다섯 차례의 만남을 끝으로, 결국 결렬됐습니다. 특히, 양쪽은 오늘 실무접촉에서, 감정 까지 뒤틀린 상태로 헤어졌고, 양측모두 상대방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더 이상의 대 화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실무접촉이 당분간 재개되기는 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한 관계는 긴장국면을 넘어서, 대결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전쟁위협 발언을 남북대화 현장에 서 공공연히 거론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북한 측이 오늘, 실무접촉 을 결렬시킨 것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강경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 서, 마지못해 지속하던 남북대화를, 더 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으며, 희담결렬을 통해,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핵사찰 거부에 이어, 남북 특사교환을 무산시킴으로써,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제재는,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대 (우리축 수석대표) :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 한 시점에 와있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배석규 기자 :

따라서 IAEA 특별이사회와 UN안보리로 이어지는, 북한에 대 한 제재수순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북한의 강경대웅으로, 북한 핵문제는 극한 상황으로 발전할 우려마저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간 뒤, 갑자기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은 남겨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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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무접촉 결렬로 남북한 긴장 국면
    • 입력 1994-03-19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오늘, 실무접촉의 결렬로, 남북한 간에는 당분간 대화의 채널이 끊긴 채, 강경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강성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실무접촉마저 결렬됨에 따라서, 북한 핵문제는,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이사회를 거쳐서, UN안보리에 넘겨져서, 제재를 받게 되는 수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배석규 기자가, 오늘 접촉결과와 전망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배석규 기자 :

어렵게 재개된, 남북특사 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은, 보름간 다섯 차례의 만남을 끝으로, 결국 결렬됐습니다. 특히, 양쪽은 오늘 실무접촉에서, 감정 까지 뒤틀린 상태로 헤어졌고, 양측모두 상대방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더 이상의 대 화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실무접촉이 당분간 재개되기는 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한 관계는 긴장국면을 넘어서, 대결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전쟁위협 발언을 남북대화 현장에 서 공공연히 거론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북한 측이 오늘, 실무접촉 을 결렬시킨 것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강경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 서, 마지못해 지속하던 남북대화를, 더 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으며, 희담결렬을 통해,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핵사찰 거부에 이어, 남북 특사교환을 무산시킴으로써,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제재는,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대 (우리축 수석대표) :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 한 시점에 와있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배석규 기자 :

따라서 IAEA 특별이사회와 UN안보리로 이어지는, 북한에 대 한 제재수순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북한의 강경대웅으로, 북한 핵문제는 극한 상황으로 발전할 우려마저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간 뒤, 갑자기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은 남겨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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