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폭력사태 서의현 총무원장 개입 수사

입력 1994.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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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조계종 원로회의가 오늘 서의현 총무원장 사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함에 따라서,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된 총무원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서의현 총무원장에 대한 소환수사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환 기자 :

폭력배를 동원한 무송스님. 현장지휘를 맡은 고중록 조사계장. 그 리고 폭력배들의 숙박비 지급을 지시한 규정부장 보일스님.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던 폭력사태와 관련된 핵심인물들 입니다. 이들은 서의현 총무원장과 상좌사이이거나 사설 경호원 등, 측근중의 측근 이였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그동안, 이번 폭력사태에 총 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서의현 총무원장의 개입여부에 수사초점을 맞 춰왔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측의 비협조로 한사람만 구속됐을 뿐, 핵심인물은 모두 잠적 해버려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원로회의가 총무원장의 사퇴 촉구를 전격 의결함으로써, 수사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의현 총무원장이 폭력배들의 숙박대금을 지불하라고 직접 지시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전북 금산사 여산스님은 오늘, 지난달 31일 서의현 총무원장이 호텔숙박비를 보일 스님이 지불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여산스님 (전북 금산사) :

방값이 4백얼마가 나왔다고 그러니까, 그건 보일스님한테 계산하게 한다고 그렇게 얘기..,


박영환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늘 양심선언을 한 금산사 여산스님을 불러 당 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범종추측의 협조를 받아 총무원 수뇌부의 직접 개입여부를 규명할 반증자료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서원장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빠르면 내일 중으로 현재 잠적한 핵심인물과 서의현 총무원장에게 소환장을 보낼 방침입니다. 경찰은 특히, 서원장의 상좌이면서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를 드러난 규정부장 보일스님에 대해서는 총무원측이 소환을 계속 거부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원로회측의 사퇴촉구 의결로 수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진 만큼, 서원장의 개입여부와 함께 폭력배 동원자금의 출처. 종단의 비자금 관련 비리에 대해서도 앞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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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폭력사태 서의현 총무원장 개입 수사
    • 입력 1994-04-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조계종 원로회의가 오늘 서의현 총무원장 사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함에 따라서,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된 총무원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서의현 총무원장에 대한 소환수사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환 기자 :

폭력배를 동원한 무송스님. 현장지휘를 맡은 고중록 조사계장. 그 리고 폭력배들의 숙박비 지급을 지시한 규정부장 보일스님.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던 폭력사태와 관련된 핵심인물들 입니다. 이들은 서의현 총무원장과 상좌사이이거나 사설 경호원 등, 측근중의 측근 이였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그동안, 이번 폭력사태에 총 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서의현 총무원장의 개입여부에 수사초점을 맞 춰왔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측의 비협조로 한사람만 구속됐을 뿐, 핵심인물은 모두 잠적 해버려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원로회의가 총무원장의 사퇴 촉구를 전격 의결함으로써, 수사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의현 총무원장이 폭력배들의 숙박대금을 지불하라고 직접 지시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전북 금산사 여산스님은 오늘, 지난달 31일 서의현 총무원장이 호텔숙박비를 보일 스님이 지불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여산스님 (전북 금산사) :

방값이 4백얼마가 나왔다고 그러니까, 그건 보일스님한테 계산하게 한다고 그렇게 얘기..,


박영환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늘 양심선언을 한 금산사 여산스님을 불러 당 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범종추측의 협조를 받아 총무원 수뇌부의 직접 개입여부를 규명할 반증자료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서원장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빠르면 내일 중으로 현재 잠적한 핵심인물과 서의현 총무원장에게 소환장을 보낼 방침입니다. 경찰은 특히, 서원장의 상좌이면서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를 드러난 규정부장 보일스님에 대해서는 총무원측이 소환을 계속 거부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원로회측의 사퇴촉구 의결로 수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진 만큼, 서원장의 개입여부와 함께 폭력배 동원자금의 출처. 종단의 비자금 관련 비리에 대해서도 앞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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