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상품권 여전히 유통

입력 1994.04.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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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실 앵커 :

국내의 유명 제화회사들은, 현행 법규상 상품권을 발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구두상품권의 불법 유통현장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 입니다.


김원배 기자 :

바겐세일이 한창인 롯데 백화점의 한 구두매장. 취재진이 나타나자 구두값으로 받은 상품권들을 황급히 감추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구두매장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계산대위에 놓여 있는 상품권을 급히 서랍속으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계산대 뒤에는, 그동안 구두값으로 받은 상품권들이 수백장 쌓여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구두매장에서도 구두상품권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상품권법 시행규칙을 보면, 이런 구두회사들은 상품권을 발행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구두회사 관계자 :

지금 재무부 인가가 안 나있거든요. 발행을 안하게, 백화점거만 발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80년도, 그 이전에 전부 나갔던거예요. 그러니 이건 받아 줘야죠.


김원배 기자 :

그러나 이들 구두회사들의 상품권에는, 발행날짜가 찍혀있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는 셈입니다. 불법 상품권을 단속해야할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노리고, 이들 구두회사들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웃지못할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두회사 관계자 :

여기 저, 보안과 사람 오라 그래. 아니 영업을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하라는거예요. 이거?


김원배 기자 :

KBS 뉴스, 김원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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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상품권 여전히 유통
    • 입력 1994-04-16 21:00:00
    뉴스 9

오영실 앵커 :

국내의 유명 제화회사들은, 현행 법규상 상품권을 발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구두상품권의 불법 유통현장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 입니다.


김원배 기자 :

바겐세일이 한창인 롯데 백화점의 한 구두매장. 취재진이 나타나자 구두값으로 받은 상품권들을 황급히 감추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구두매장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계산대위에 놓여 있는 상품권을 급히 서랍속으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계산대 뒤에는, 그동안 구두값으로 받은 상품권들이 수백장 쌓여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구두매장에서도 구두상품권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상품권법 시행규칙을 보면, 이런 구두회사들은 상품권을 발행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구두회사 관계자 :

지금 재무부 인가가 안 나있거든요. 발행을 안하게, 백화점거만 발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80년도, 그 이전에 전부 나갔던거예요. 그러니 이건 받아 줘야죠.


김원배 기자 :

그러나 이들 구두회사들의 상품권에는, 발행날짜가 찍혀있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는 셈입니다. 불법 상품권을 단속해야할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노리고, 이들 구두회사들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웃지못할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두회사 관계자 :

여기 저, 보안과 사람 오라 그래. 아니 영업을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하라는거예요. 이거?


김원배 기자 :

KBS 뉴스, 김원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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