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개방 비상...국내제작사 도산 우려

입력 199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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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영상산업의 총아라는 광고제작시장에 개방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따라서 내년부터 시장이 열리면서, 막강한 자본과 기술을 앞세운 외국제작사들이 몰려올 경우에, 국내업계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본도 적고 기술도 떨어지고, 제도마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 강남의 광고제작 스튜디오 입니다. 식품회사가 만드는 유제품 선전 광고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2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하기때문에, 광고제작은 첨단의 영상기법과 장비가 동원되는 영상산업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열악한 작업여건과 낙후한 장비가 제작자들의 의욕을 따라주지 못합니다.

제작회사 가운데 가장 시설이 뛰어나다는 이 회사가 쓰고있는 카메라도 미국에서는 10년전에 사라진것입니다. 내년부터 시장이 열릴경우, 이런 장비와 기술로는 경쟁은 엄두도 내기어렵다고 제작진들은 한숨짓습니다.


이목희 (선우프로덕숀 감독) :

덤핑이라고 그럴까요. 한마디로 그렇게해서 밀고 들어오면은, 정말로 국내제작사들은 설길이 없다..,


임병걸 기자 :

현재 광고제작시장의 규모는 대략 연3천억원 정도. 국내에는 백여 개의 제작회사가 있지만, 대부분 자체 스튜디오 하나없는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광고제작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산업으로 묶여있어서 업계의 규모를 키올래야 키울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강한영 (광고제작협회 회장) :

제조업 분리가 안돼있기 때문에, 세제라든가 소위 첨단기자재 도입을 한다거나 할때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임병걸 기자 :

경제 뿐만아니라 문화와 의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광고산업. 내년부터 거세게 밀려들어올 개방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광고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우리업계의 경쟁력을 가로막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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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개방 비상...국내제작사 도산 우려
    • 입력 1994-05-15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영상산업의 총아라는 광고제작시장에 개방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따라서 내년부터 시장이 열리면서, 막강한 자본과 기술을 앞세운 외국제작사들이 몰려올 경우에, 국내업계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본도 적고 기술도 떨어지고, 제도마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 강남의 광고제작 스튜디오 입니다. 식품회사가 만드는 유제품 선전 광고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2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하기때문에, 광고제작은 첨단의 영상기법과 장비가 동원되는 영상산업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열악한 작업여건과 낙후한 장비가 제작자들의 의욕을 따라주지 못합니다.

제작회사 가운데 가장 시설이 뛰어나다는 이 회사가 쓰고있는 카메라도 미국에서는 10년전에 사라진것입니다. 내년부터 시장이 열릴경우, 이런 장비와 기술로는 경쟁은 엄두도 내기어렵다고 제작진들은 한숨짓습니다.


이목희 (선우프로덕숀 감독) :

덤핑이라고 그럴까요. 한마디로 그렇게해서 밀고 들어오면은, 정말로 국내제작사들은 설길이 없다..,


임병걸 기자 :

현재 광고제작시장의 규모는 대략 연3천억원 정도. 국내에는 백여 개의 제작회사가 있지만, 대부분 자체 스튜디오 하나없는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광고제작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산업으로 묶여있어서 업계의 규모를 키올래야 키울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강한영 (광고제작협회 회장) :

제조업 분리가 안돼있기 때문에, 세제라든가 소위 첨단기자재 도입을 한다거나 할때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임병걸 기자 :

경제 뿐만아니라 문화와 의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광고산업. 내년부터 거세게 밀려들어올 개방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광고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우리업계의 경쟁력을 가로막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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