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도 수출

입력 199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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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비롯한 중고품의 수출은 이미 알려진 얘기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쓰레기통에 버려진 헛옷까지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물량이 달려서 주문에 대지 못할정도로 수출이 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환주 기자 :

입다 버린 양복이나 블라우스. 신발까지, 전에는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말았을 이 헌옷가지들이 요즘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3월부터 중고의류 수출에 뛰어든 이 업체의 경우, 서울에서만 아파트 단지 60군데와 쓰레기 집하장 6군데를 다니며, 일주일에 20톤 안팎의 헌옷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둬들인 헌옷들은 분류와 포장과정을 거쳐, 아시아와 남미 등, 10여개 나라에 수출됩니다. 수출단가는 1톤이 고급의류 한벌값인 350달라 정도밖에 안되지만, 지난해에만 전체수출실적이 60만달라를 넘어, 92년보다 배이상 늘었고, 올해는 물량이 달려 팔지못할 정도입니다.


조원홍 (중고의류 수출업자) :

저희가 지난 3월달부터 두달동안에 약 4백톤을 수출했는데, 다음달부터는 약 5백톤으로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으로 있습니다.


조형래 (중고의류 수출업자) :

저희회사 같은 경우에는 바이어들이 연간 2천톤 정도의 물량을 요구하는데, 물량이 없어가지고 4-5백톤 밖에 수출못하고있는 실정입니다.


김환주 기자 :

그러나 분리수거만 제대로 되면, 현재 수거되는 헌옷의 배이상을 더 댈 수 있고, 거둬들인 헌옷 가운데에서도 90%이상을 수출 할 수 있습니다.


이종걸 (중고의류 수출업자) :

또, 아파트 밀집단지에서 20-30%밖에 수거가 안되고 있습니다. 일반 단독까지 하면은, 한 업체에서 월간 2-300톤 정도는 무난할거로 보고있습니다.


김환주 기자 :

쓰레기로만 생각하기 쉬운 헌옷. 무심코 버리면 7년이 지나야 분해돼 없어지는 쓰레기에 지나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바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상품이 됩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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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옷도 수출
    • 입력 1994-05-15 21:00:00
    뉴스 9

중고차를 비롯한 중고품의 수출은 이미 알려진 얘기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쓰레기통에 버려진 헛옷까지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물량이 달려서 주문에 대지 못할정도로 수출이 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환주 기자 :

입다 버린 양복이나 블라우스. 신발까지, 전에는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말았을 이 헌옷가지들이 요즘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3월부터 중고의류 수출에 뛰어든 이 업체의 경우, 서울에서만 아파트 단지 60군데와 쓰레기 집하장 6군데를 다니며, 일주일에 20톤 안팎의 헌옷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둬들인 헌옷들은 분류와 포장과정을 거쳐, 아시아와 남미 등, 10여개 나라에 수출됩니다. 수출단가는 1톤이 고급의류 한벌값인 350달라 정도밖에 안되지만, 지난해에만 전체수출실적이 60만달라를 넘어, 92년보다 배이상 늘었고, 올해는 물량이 달려 팔지못할 정도입니다.


조원홍 (중고의류 수출업자) :

저희가 지난 3월달부터 두달동안에 약 4백톤을 수출했는데, 다음달부터는 약 5백톤으로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으로 있습니다.


조형래 (중고의류 수출업자) :

저희회사 같은 경우에는 바이어들이 연간 2천톤 정도의 물량을 요구하는데, 물량이 없어가지고 4-5백톤 밖에 수출못하고있는 실정입니다.


김환주 기자 :

그러나 분리수거만 제대로 되면, 현재 수거되는 헌옷의 배이상을 더 댈 수 있고, 거둬들인 헌옷 가운데에서도 90%이상을 수출 할 수 있습니다.


이종걸 (중고의류 수출업자) :

또, 아파트 밀집단지에서 20-30%밖에 수거가 안되고 있습니다. 일반 단독까지 하면은, 한 업체에서 월간 2-300톤 정도는 무난할거로 보고있습니다.


김환주 기자 :

쓰레기로만 생각하기 쉬운 헌옷. 무심코 버리면 7년이 지나야 분해돼 없어지는 쓰레기에 지나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바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상품이 됩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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