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급증으로 몸살 앓는 인천항

입력 199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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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이 개항이후 최대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교역이 급증하면서, 올해 처리해야할 물동량이 1억톤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내는 비좁고 체선체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올해로 개항 백11주년을 맞는 인천항. 성냥갑 같은 수출자동차가 밀려들면서 자동차 전용부두가 비좁다 못해 갑갑할 정도입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입 화물로 항내도로는 운반차량들로 주차장화 하고 있습니다. 항내 선석에는 각종 수출입 화물선들이 모두 들어차, 화물을 처리하느라 분주하다못해 어수선 합니다.

인천항 외항 입니다. 선석을 기다리는 수출입 화물선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입항을 기다리고 있는 칠레선적의 원목수송선에 올라가 봤습니다.


“얼마나 지금 정박하고 있습니까?”


차동훈 (오션올림픽호 항해사) :

특수경기나 시멘트 수입화물이 급증했을때는, 과거 20일간 대기한적도 있었구..,


강찬규 기자 :

이같이 체선이 심화되자, 입항선박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박광열 (인천지방항만청 부두계장) :

93년도 1/4분기에는, 5천3백여척이 입항을 했는데, 올해 1/4분기에는 4천7백여척으로 11.2%정도 줄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이같은 체화현상은 수출화물도 마찬가지입니다. 5부두에 10여일째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이 자동차도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습니다. 부두근로자들이 작업조건도 열악해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부두 근로자 :

부두가 작기 때문에 장소가 협소하고 분진이 많고, 시야를 많이 가리기 때문에 어떤 작업에는 참 위험합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항의 이같은 항만시설 약화로 연간 경제손실액은 3천140억원. 여기에다 대부분의 항만시설이 노후화돼, 신규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학구 (인천지방항만청장) :

인천의 북항개발이라든지 또는 앞으로 남항개발. 이런 것을 통해서 인천항의 필요한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연차적으로 확보해나갈 그런 계획을 지금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체선.체화 현상으로 개항이후 최대의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항이 이제 국제항으로서 제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북항 개발은 물론, 송도신항 개발도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강찬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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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역 급증으로 몸살 앓는 인천항
    • 입력 1994-05-15 21:00:00
    뉴스 9

인천항이 개항이후 최대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교역이 급증하면서, 올해 처리해야할 물동량이 1억톤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내는 비좁고 체선체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올해로 개항 백11주년을 맞는 인천항. 성냥갑 같은 수출자동차가 밀려들면서 자동차 전용부두가 비좁다 못해 갑갑할 정도입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입 화물로 항내도로는 운반차량들로 주차장화 하고 있습니다. 항내 선석에는 각종 수출입 화물선들이 모두 들어차, 화물을 처리하느라 분주하다못해 어수선 합니다.

인천항 외항 입니다. 선석을 기다리는 수출입 화물선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입항을 기다리고 있는 칠레선적의 원목수송선에 올라가 봤습니다.


“얼마나 지금 정박하고 있습니까?”


차동훈 (오션올림픽호 항해사) :

특수경기나 시멘트 수입화물이 급증했을때는, 과거 20일간 대기한적도 있었구..,


강찬규 기자 :

이같이 체선이 심화되자, 입항선박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박광열 (인천지방항만청 부두계장) :

93년도 1/4분기에는, 5천3백여척이 입항을 했는데, 올해 1/4분기에는 4천7백여척으로 11.2%정도 줄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이같은 체화현상은 수출화물도 마찬가지입니다. 5부두에 10여일째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이 자동차도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습니다. 부두근로자들이 작업조건도 열악해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부두 근로자 :

부두가 작기 때문에 장소가 협소하고 분진이 많고, 시야를 많이 가리기 때문에 어떤 작업에는 참 위험합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항의 이같은 항만시설 약화로 연간 경제손실액은 3천140억원. 여기에다 대부분의 항만시설이 노후화돼, 신규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학구 (인천지방항만청장) :

인천의 북항개발이라든지 또는 앞으로 남항개발. 이런 것을 통해서 인천항의 필요한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연차적으로 확보해나갈 그런 계획을 지금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체선.체화 현상으로 개항이후 최대의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항이 이제 국제항으로서 제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북항 개발은 물론, 송도신항 개발도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강찬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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