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 파견공무원 39명 수뢰 적발

입력 1994.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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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난해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파견됐던 공무원 39명이 업자들로부터 많게는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뇌물을 챙긴때가 사정 활동이 가장심한, 한창일 그 시기였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그들은 수표는 사절하고 현금으로 챙겼습니다.

먼저, 김영근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영근 기자 :

검찰에 적발된 비리 공무원들의 소속부처는 모두 10개부처. 상공자원부 소속이 3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뇌물액수는 많게는 4천여만원에서 2백만원까지 자리에 따라 다양합니다. 이들은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발주한 각종공사와 물건납품을 잘 처리해주겠다면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면서까지 돈을 챙겼습니다.

비리 공무원 39명 가운데, 3급사무관 부이사관급으로 가장높은 당시 엑스포 전시본부장 이정재씨는, 7개 업체로부터 현금 2천5백만원과 골프채 1셀트를 받았습니다. 4급 서기관급으로는 9개 업체에서 3천3백만원을 받은 조달청소속 정이진씨와 하한용씨 등 10명. 5급 사무관은 상공자원부 소속 김기엽씨 등 15명. 6급 주사는, 특허청 정화영씨 등 9명 입니다.

검찰은 이들 공무원 가운데, 뇌물액수가 천5백만원 이상이고 새정부 출범이후 주로 뇌물을 받은 1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습니다. 뇌물액수가 비교적 적은 7개 부처 16명은, 해당부처에 비리 사실을 통보했고 신정부 이전에 백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10명은 처벌하지 않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박주선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

신정부 출범이후의 범행을 제1 기준으로 삼았고, 일벌백계한다는 측면에서 수사를 하였습니다.


김영근 기자 :

검찰은 이번수사가, 그동안 민원인들과 접촉빈도가 많았던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뿌리 깊은 비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아랫물 맑기 차원에서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특히 건설현장과 세무행정 부조리 추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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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 파견공무원 39명 수뢰 적발
    • 입력 1994-05-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난해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파견됐던 공무원 39명이 업자들로부터 많게는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뇌물을 챙긴때가 사정 활동이 가장심한, 한창일 그 시기였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그들은 수표는 사절하고 현금으로 챙겼습니다.

먼저, 김영근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영근 기자 :

검찰에 적발된 비리 공무원들의 소속부처는 모두 10개부처. 상공자원부 소속이 3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뇌물액수는 많게는 4천여만원에서 2백만원까지 자리에 따라 다양합니다. 이들은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발주한 각종공사와 물건납품을 잘 처리해주겠다면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면서까지 돈을 챙겼습니다.

비리 공무원 39명 가운데, 3급사무관 부이사관급으로 가장높은 당시 엑스포 전시본부장 이정재씨는, 7개 업체로부터 현금 2천5백만원과 골프채 1셀트를 받았습니다. 4급 서기관급으로는 9개 업체에서 3천3백만원을 받은 조달청소속 정이진씨와 하한용씨 등 10명. 5급 사무관은 상공자원부 소속 김기엽씨 등 15명. 6급 주사는, 특허청 정화영씨 등 9명 입니다.

검찰은 이들 공무원 가운데, 뇌물액수가 천5백만원 이상이고 새정부 출범이후 주로 뇌물을 받은 1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습니다. 뇌물액수가 비교적 적은 7개 부처 16명은, 해당부처에 비리 사실을 통보했고 신정부 이전에 백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10명은 처벌하지 않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박주선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

신정부 출범이후의 범행을 제1 기준으로 삼았고, 일벌백계한다는 측면에서 수사를 하였습니다.


김영근 기자 :

검찰은 이번수사가, 그동안 민원인들과 접촉빈도가 많았던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뿌리 깊은 비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아랫물 맑기 차원에서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특히 건설현장과 세무행정 부조리 추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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