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대기업은?...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비리

입력 1994.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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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검찰 수사는 지난 4월초부터 한달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공무원 40명. 업자 60여명 등, 백여명이 검찰에 소환되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오늘 검찰의 발표는 명쾌합니다. 그러나 내용에는 흘린 점이 있지않나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조직위원회 고위 간부들 가운데는 관련자가 없었을까? 또 있습니다. 중소기업말고 대기업들의 뇌물은 뇌물이 아닌가하는 의문 입니다.

신성범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검찰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임을 애써 강조해, 대상을 미리 정하고 수사했다는 비판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박주선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

중하위직 공직자의 비리척결 차원에서 수사를 하였을 뿐이고, 엑스포의 전반에 관해서 수사를 한것은 아닙니다.


신성범 기자 :

고위직에게 상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는 했지만 공무원들이 입을 열지않고, 또 파견됐기 때문에 상납 가능성은 적다는 답변입니다.


박주선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

그 외의 고위직은 이와같은 비리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신성범 기자 :

한시적 파견됐던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원인으로 지적하면서도 검찰은 관리책임 문제는 피했고, 징계를 통보한 공무원이 무슨부처에 몇명인지도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엑스포 이미지가 훼손된다. 가뜩이나 복지부동하는데 우리부처 사기도 생각해 달라는 각부처의 압력성 로비가 많았다는 후문 입니다.

검찰은 또, 5백만원 이상의 뇌물을 준 다른업체 관계자는 입건하면서도 5백만원에서 6백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난 청구주택. 계룡건설. 금강종합개발 등의 관계자는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차원이 아니라 현장소장들이 인사치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어찌됐건 엑스포가 전체적으로는 제대로 되지 않았느냐는것이 검찰 시각이다보니 수사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뒷말을 남김것입니다. 이번 수사결과 던지는 의미는 큽니다. 지난해 사정의 칼날이 고위공직자들로 향해있는동안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여전히 비리를 저질러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직사회의 의식이 변하지 않고는 정부의 어떤사정활동도 결국은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는 자명한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된 것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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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직.대기업은?...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비리
    • 입력 1994-05-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검찰 수사는 지난 4월초부터 한달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공무원 40명. 업자 60여명 등, 백여명이 검찰에 소환되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오늘 검찰의 발표는 명쾌합니다. 그러나 내용에는 흘린 점이 있지않나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조직위원회 고위 간부들 가운데는 관련자가 없었을까? 또 있습니다. 중소기업말고 대기업들의 뇌물은 뇌물이 아닌가하는 의문 입니다.

신성범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검찰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임을 애써 강조해, 대상을 미리 정하고 수사했다는 비판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박주선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

중하위직 공직자의 비리척결 차원에서 수사를 하였을 뿐이고, 엑스포의 전반에 관해서 수사를 한것은 아닙니다.


신성범 기자 :

고위직에게 상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는 했지만 공무원들이 입을 열지않고, 또 파견됐기 때문에 상납 가능성은 적다는 답변입니다.


박주선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

그 외의 고위직은 이와같은 비리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신성범 기자 :

한시적 파견됐던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원인으로 지적하면서도 검찰은 관리책임 문제는 피했고, 징계를 통보한 공무원이 무슨부처에 몇명인지도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엑스포 이미지가 훼손된다. 가뜩이나 복지부동하는데 우리부처 사기도 생각해 달라는 각부처의 압력성 로비가 많았다는 후문 입니다.

검찰은 또, 5백만원 이상의 뇌물을 준 다른업체 관계자는 입건하면서도 5백만원에서 6백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난 청구주택. 계룡건설. 금강종합개발 등의 관계자는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차원이 아니라 현장소장들이 인사치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어찌됐건 엑스포가 전체적으로는 제대로 되지 않았느냐는것이 검찰 시각이다보니 수사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뒷말을 남김것입니다. 이번 수사결과 던지는 의미는 큽니다. 지난해 사정의 칼날이 고위공직자들로 향해있는동안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여전히 비리를 저질러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직사회의 의식이 변하지 않고는 정부의 어떤사정활동도 결국은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는 자명한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된 것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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