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참변 잇따라...사전안전대책 없어

입력 1994.05.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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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공사장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오늘 하루만도 두 군데 공사장에서 6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사전안전대책이 없다는 게 사고의 원인 이였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타워 크레인이 내려앉은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시영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보기에도 아찔할 만큼 높고 거대한 기계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3명의 목숨 을 앗아갔습니다.


이완중 (사고 크레인 기사) :

앉았는데 갑자기 내려앉더라고요.


안문석 기자:

거대한 타워 크레인이 종잇조각처럼 찌그러져있고, 현장 곳곳에는 유혈이 낭자합니다. 오늘 사고는,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던 중, 유압기가 30톤이나 되는 크레인의 상층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 일어났습니다.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지면 서 일어나는 통상의 사고와는 달리, 크레인이 그대로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기계자체의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이에 비해 지난2일. 이천 송현동 상가건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은, 주변의 지반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잘못에 따른 사고였습니다.

모두가 공사장의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오늘오전, 3명이 질식사한 서울 마장동 상수도관 교체작업장 사고 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기위해, 작업반장은 3명의 인부를 가스가 가득한 맨홀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방독면도 차지않은채 였습니다.


공사장 인부 :

가스마스크 같은 것은 구경을 아직 못하고 이런 작업을 해 봅니다.


안문석 기자 :

지난달 7일, 성남의 지하철 8호선 공사장에서는, 인부 2명이 유독가스가 나올 수 있는 방수용제의 특성을 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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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참변 잇따라...사전안전대책 없어
    • 입력 1994-05-2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공사장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오늘 하루만도 두 군데 공사장에서 6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사전안전대책이 없다는 게 사고의 원인 이였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타워 크레인이 내려앉은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시영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보기에도 아찔할 만큼 높고 거대한 기계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3명의 목숨 을 앗아갔습니다.


이완중 (사고 크레인 기사) :

앉았는데 갑자기 내려앉더라고요.


안문석 기자:

거대한 타워 크레인이 종잇조각처럼 찌그러져있고, 현장 곳곳에는 유혈이 낭자합니다. 오늘 사고는,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던 중, 유압기가 30톤이나 되는 크레인의 상층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 일어났습니다.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지면 서 일어나는 통상의 사고와는 달리, 크레인이 그대로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기계자체의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이에 비해 지난2일. 이천 송현동 상가건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은, 주변의 지반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잘못에 따른 사고였습니다.

모두가 공사장의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오늘오전, 3명이 질식사한 서울 마장동 상수도관 교체작업장 사고 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기위해, 작업반장은 3명의 인부를 가스가 가득한 맨홀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방독면도 차지않은채 였습니다.


공사장 인부 :

가스마스크 같은 것은 구경을 아직 못하고 이런 작업을 해 봅니다.


안문석 기자 :

지난달 7일, 성남의 지하철 8호선 공사장에서는, 인부 2명이 유독가스가 나올 수 있는 방수용제의 특성을 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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