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의 김대중 이사장은 오늘 자택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으며, 최근에 미국 방문 중에 발언한 북한 핵문제에 관한 내용은, 국내 언론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본뜻이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진홍순 기자의 보도 입니다.
진홍순 기자 :
김대중 이사장은 정계은퇴 후 사실상 처음 연 오늘 간담회에서, 정 치를 하지 않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며, 개헌론이 왜 거론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정계복귀론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 :
다시 한 번 얘기해서, 그 문제는 기본 종래의 태도에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나는 개헌문제가 왜 나왔는지도 모르고, 또 왜 그것이 나하고 결부된 문제가 됐는지도 모릅니다.
진홍순 기자 :
김대중 이사장은 그러나, 민주당의 집권을 원하기 때문에 당적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김영삼 대통령과의 회동은 두 차례 추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었던 북한 핵보유 인정 발언에 대해, 국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 :
그래서 제가 가정질문하기 때문에, 제가 가정해서 답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 입니다. 설사 북한이 핵 두서너 개 있다 하더라도, 2만개의 미국의 핵 앞에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따라서 북한은 핵으로 대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교를 하기 위해서 핵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외교로서 풀어야 한다.
진홍순 기자 :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잘 알면서도, 정부당국이 왜곡 해 얘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문민정부가 과거 정권처럼 자신을 용공으로 매도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진홍순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대중 이사장, "워싱턴 발언파문 악용때문"
-
- 입력 1994-05-26 21:00:00
이윤성 앵커 :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의 김대중 이사장은 오늘 자택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으며, 최근에 미국 방문 중에 발언한 북한 핵문제에 관한 내용은, 국내 언론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본뜻이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진홍순 기자의 보도 입니다.
진홍순 기자 :
김대중 이사장은 정계은퇴 후 사실상 처음 연 오늘 간담회에서, 정 치를 하지 않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며, 개헌론이 왜 거론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정계복귀론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 :
다시 한 번 얘기해서, 그 문제는 기본 종래의 태도에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나는 개헌문제가 왜 나왔는지도 모르고, 또 왜 그것이 나하고 결부된 문제가 됐는지도 모릅니다.
진홍순 기자 :
김대중 이사장은 그러나, 민주당의 집권을 원하기 때문에 당적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김영삼 대통령과의 회동은 두 차례 추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었던 북한 핵보유 인정 발언에 대해, 국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 :
그래서 제가 가정질문하기 때문에, 제가 가정해서 답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 입니다. 설사 북한이 핵 두서너 개 있다 하더라도, 2만개의 미국의 핵 앞에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따라서 북한은 핵으로 대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교를 하기 위해서 핵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외교로서 풀어야 한다.
진홍순 기자 :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잘 알면서도, 정부당국이 왜곡 해 얘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문민정부가 과거 정권처럼 자신을 용공으로 매도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진홍순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