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20년간의 미국망명 생활을 마치고 조국 러시아로 떠났습니다.
국제부 전여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여옥 (국제부 기자) :
20년전 소련에서 추방돼 솔제니친의 등에 업혀 스위스 땅을 밟았던 두 아들은 대학생이 됐습니다. 뒤에 따르던 양자는 사업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작가 솔제니친은, 조국을 떠나서는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본인의 우려와 달리, 20년이 지난 오늘 여전히 작가 솔제니친으로, 그리운 조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공산체제 아래 저질러진 인간에 대한 탄압과 잔학성을 고발한 자전소설 수용소 군도는 KGB의 억류, 소련 시민권 박탈, 그리고 74년 솔제니친의 국외추방으로 마지막 페이지 룰 마무리했습니다.
추방당한 그해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그는 인간이 만든 세상에 대한 믿음이 글을 쓰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년, 미국 버몬트 케번디쉬에 정착한 솔제니친은, 외부와 일체 접촉을 끊고서, 러시아 혁명을 다룬 장편 붉은 수레바퀴를 완성했습니다. 공산정권이 러시아에서 종지부를 찍었을때, 솔제 니친은 체제의 실험을 하기에 70년은 너무 길었다고 말했습니다.
솔제니친 :
서구인들은 생각도 못했지만 나는 20년 전, 소련 붕괴 예상했죠.
전여옥 (국제부 기자) :
러시아 산골을 그대로 빼박은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케번디쉬를 떠나며 솔제니친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라를 아는 것이며, 그래서 자신 은 조국으로 돌아간다고KBS 뉴스, 전여옥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옛 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 망명청산 귀국길
-
- 입력 1994-05-26 21:00:00
옛 소련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20년간의 미국망명 생활을 마치고 조국 러시아로 떠났습니다.
국제부 전여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여옥 (국제부 기자) :
20년전 소련에서 추방돼 솔제니친의 등에 업혀 스위스 땅을 밟았던 두 아들은 대학생이 됐습니다. 뒤에 따르던 양자는 사업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작가 솔제니친은, 조국을 떠나서는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본인의 우려와 달리, 20년이 지난 오늘 여전히 작가 솔제니친으로, 그리운 조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공산체제 아래 저질러진 인간에 대한 탄압과 잔학성을 고발한 자전소설 수용소 군도는 KGB의 억류, 소련 시민권 박탈, 그리고 74년 솔제니친의 국외추방으로 마지막 페이지 룰 마무리했습니다.
추방당한 그해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그는 인간이 만든 세상에 대한 믿음이 글을 쓰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년, 미국 버몬트 케번디쉬에 정착한 솔제니친은, 외부와 일체 접촉을 끊고서, 러시아 혁명을 다룬 장편 붉은 수레바퀴를 완성했습니다. 공산정권이 러시아에서 종지부를 찍었을때, 솔제 니친은 체제의 실험을 하기에 70년은 너무 길었다고 말했습니다.
솔제니친 :
서구인들은 생각도 못했지만 나는 20년 전, 소련 붕괴 예상했죠.
전여옥 (국제부 기자) :
러시아 산골을 그대로 빼박은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케번디쉬를 떠나며 솔제니친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라를 아는 것이며, 그래서 자신 은 조국으로 돌아간다고KBS 뉴스, 전여옥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