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평양 함대

입력 1994.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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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태평양 함대는 1870년 블라디보스톡에 자리 잡은 이래, 2 차례의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시대를 거쳐 오면서, 한 세기이상 중요한 전략적 기능을 수행해 왔습니다. 지금도 우리 해군 전력의 10배가 넘는 러시아 함대가 버티고 있습니다. 개방시대를 맞아서 블라디보스톡이 백20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현지 블라디보스톡의 태평양함대 함상에서, 김구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KBS 불라디보스특) :

블라디보스톡.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을 가진 이 항구도시가, 러시아에 알려지기는 백38년 전인 1856년. 결빙 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어서, 1872년에는 제정 러시아에 태평양해군 기지가 들어서게 되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략 적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냉전시대에는 태평양의 제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는 교두보로서 더욱 위치를 공고히 해나갑니다. 잠수함 학교와 해군사관 학교까지 들어서서, 완전한 해군도시로서 자리 잡게 됩니다. 현재 태평양함대의 전력은 항공모함 1척과 잠수함 69척을 포함해 서, 총톤수 180만 톤으로 전체 한국해군 전력의 11배에 이른다는 분석 입니다.


리즈코프 대령 (태평양함대 공보관) :

우리 함대는 극동을 개척했다. 극동의 이익을 수호해 왔고, 앞으로 도 충실히 그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다.


김구철 (KBS 불라디보스툭) :

그러나 개방시대를 맞아 지난 92년, 백20년 만에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항을 개방했고, UN은 산하기관인 UNIDO에 경제특구로 지정했습니다. 태평양 함 대 역시 전력의 상당한 부분을 더 북쪽에 있는 캄차카 반도로 후퇴시켰습니다. 그 결 과 2년 반 만에 블라디보스톡은 수십 년 동안이 지역의 문호로서 독보적이었던 나홋카를 제치고, 극동지역의 새로운 문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이제, 상업항으로서의 기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전략 적 가치를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톡의 태평양 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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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태평양 함대
    • 입력 1994-05-27 21:00:00
    뉴스 9

러시아의 태평양 함대는 1870년 블라디보스톡에 자리 잡은 이래, 2 차례의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시대를 거쳐 오면서, 한 세기이상 중요한 전략적 기능을 수행해 왔습니다. 지금도 우리 해군 전력의 10배가 넘는 러시아 함대가 버티고 있습니다. 개방시대를 맞아서 블라디보스톡이 백20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현지 블라디보스톡의 태평양함대 함상에서, 김구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KBS 불라디보스특) :

블라디보스톡.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을 가진 이 항구도시가, 러시아에 알려지기는 백38년 전인 1856년. 결빙 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어서, 1872년에는 제정 러시아에 태평양해군 기지가 들어서게 되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략 적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냉전시대에는 태평양의 제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는 교두보로서 더욱 위치를 공고히 해나갑니다. 잠수함 학교와 해군사관 학교까지 들어서서, 완전한 해군도시로서 자리 잡게 됩니다. 현재 태평양함대의 전력은 항공모함 1척과 잠수함 69척을 포함해 서, 총톤수 180만 톤으로 전체 한국해군 전력의 11배에 이른다는 분석 입니다.


리즈코프 대령 (태평양함대 공보관) :

우리 함대는 극동을 개척했다. 극동의 이익을 수호해 왔고, 앞으로 도 충실히 그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다.


김구철 (KBS 불라디보스툭) :

그러나 개방시대를 맞아 지난 92년, 백20년 만에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항을 개방했고, UN은 산하기관인 UNIDO에 경제특구로 지정했습니다. 태평양 함 대 역시 전력의 상당한 부분을 더 북쪽에 있는 캄차카 반도로 후퇴시켰습니다. 그 결 과 2년 반 만에 블라디보스톡은 수십 년 동안이 지역의 문호로서 독보적이었던 나홋카를 제치고, 극동지역의 새로운 문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이제, 상업항으로서의 기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전략 적 가치를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톡의 태평양 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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