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재수...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입시 준비

입력 1994.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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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스스로 포기하고 다시 입시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이 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들 가운데는 서울대를 비롯한 이른바 명문대 출신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체로 들어가기는 했는데 자신과 맞지 않는다, 바로 그것입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최근 서울시내 일부 유명학원에는 재수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울대등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한 사람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

작년 진학한 학과가 별로 적성에 맞지도 않고, 제 목표한 바와 틀리기 때문에 한해 더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

학교를 다니고 어느 정도 자기의 적성을 이제 알게 되니까, 자기한테 맞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다시 왔거든요.


김의철 기자 :

한 입시학원의 경우 서울대와 연,고대 재학 중인 수강생만 2백 명이 넘으며 또 다른 학원은 서울대 재학생만 60명이 넘을 정도 입니다. 심지어 일부 학원에는 5백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등록했습니다.


정기성 (입시학원 진학지도 실장) :

3천명 가운데 대학 재학 중에 학원에 와있는 학생이 한 5백 명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대학 재학 중에 있는 학생이 학원에서 공부했으면 희망 한다고 하는 전화가 많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이같이 어렵게 진학한 대학을 포기하고 재수를 택하고 있는 것은 94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 복수지원 등, 새 대입제도의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곤 (입시학원 상담심장 ) :

합격한 대학의 학과에 자기 적성이 맞지 않거나, 작년의 경우 복수지원의 혀용으로 원하지 않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한 학생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김의철 기자 :

적성보다는 점수에 따라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수험생들과 학교의 진학율을 높이기 위해 합격위주로 지나치게 하향 지원을 유도한 교사들의 잘못이 이 같은 대학생 재수생 증가라는 비교육적인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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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재수...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입시 준비
    • 입력 1994-06-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스스로 포기하고 다시 입시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이 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들 가운데는 서울대를 비롯한 이른바 명문대 출신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체로 들어가기는 했는데 자신과 맞지 않는다, 바로 그것입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최근 서울시내 일부 유명학원에는 재수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울대등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한 사람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

작년 진학한 학과가 별로 적성에 맞지도 않고, 제 목표한 바와 틀리기 때문에 한해 더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

학교를 다니고 어느 정도 자기의 적성을 이제 알게 되니까, 자기한테 맞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다시 왔거든요.


김의철 기자 :

한 입시학원의 경우 서울대와 연,고대 재학 중인 수강생만 2백 명이 넘으며 또 다른 학원은 서울대 재학생만 60명이 넘을 정도 입니다. 심지어 일부 학원에는 5백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등록했습니다.


정기성 (입시학원 진학지도 실장) :

3천명 가운데 대학 재학 중에 학원에 와있는 학생이 한 5백 명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대학 재학 중에 있는 학생이 학원에서 공부했으면 희망 한다고 하는 전화가 많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이같이 어렵게 진학한 대학을 포기하고 재수를 택하고 있는 것은 94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 복수지원 등, 새 대입제도의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곤 (입시학원 상담심장 ) :

합격한 대학의 학과에 자기 적성이 맞지 않거나, 작년의 경우 복수지원의 혀용으로 원하지 않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한 학생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김의철 기자 :

적성보다는 점수에 따라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수험생들과 학교의 진학율을 높이기 위해 합격위주로 지나치게 하향 지원을 유도한 교사들의 잘못이 이 같은 대학생 재수생 증가라는 비교육적인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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