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음란 비디오에 무방비 노출

입력 1994.06.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규원 앵커 :

음란 비디오를 본 고등학생들이 무려 80%를 넘고, 이 학생들의 60%가 그대로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한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음란물들이 컴퓨터 디스켓을 통해서, 학생들 사이에 퍼져나가는 하면은, 포르노 레이져 디스크까지 학생들에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컴퓨터 중에 음란 컴퓨터 디스켓 좀 나돌고 다니고, 그런다는데 어때요?


통신, PC통신 같은 거 통해가지고 많이 얻는다고 하는데요...


황상무 기자 :

고둥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사설컴퓨터 통신망.


이거 싸요. 이거 만원이면은, 한 10M 짜리 만화 같은 거 구할 수 있고...


이렇게 얻어진 디스켓은, 학생들 사이에 은밀히 복사되고 순식간에 같은 반 학생들에게 퍼져나갑니다.

서울시내 한 고둥학교 학생들로부터 얻어온 컴퓨터 디스켓 입니다. 어디서나 복사가 가능한 이 같은 간단한 컴퓨터 디스켓에는, 놀랍게도 음란, 포르노 프로그램이 들어있었습니다. 노골적인 성행위가 들어있는 이 프로그램은, 비밀코드가 따로 있어 컴퓨터에 지식 있는 선생님들은 물론 부모들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내용을 볼 수 없습니다.

서울 청계천 일대. 이곳에서는 포르노 레이져 디스크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을 붙잡은 청년. 막무가내로 실내로 끌어들입니다.


“비키니 정도 입은 건가요?”

“완전 섹스물이라니까요”

“LD물도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나온 지가 언젠데, CD-ROM도 있어요”

“CD-ROM 은?”

“45만원”

“너무 비싸네”

“터지지말고 내려가 XXX놈아”


다른 가계에서 얻어온 복사판 레이져 디스크 입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우리의 어린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년들 음란 비디오에 무방비 노출
    • 입력 1994-06-07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음란 비디오를 본 고등학생들이 무려 80%를 넘고, 이 학생들의 60%가 그대로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한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음란물들이 컴퓨터 디스켓을 통해서, 학생들 사이에 퍼져나가는 하면은, 포르노 레이져 디스크까지 학생들에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컴퓨터 중에 음란 컴퓨터 디스켓 좀 나돌고 다니고, 그런다는데 어때요?


통신, PC통신 같은 거 통해가지고 많이 얻는다고 하는데요...


황상무 기자 :

고둥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사설컴퓨터 통신망.


이거 싸요. 이거 만원이면은, 한 10M 짜리 만화 같은 거 구할 수 있고...


이렇게 얻어진 디스켓은, 학생들 사이에 은밀히 복사되고 순식간에 같은 반 학생들에게 퍼져나갑니다.

서울시내 한 고둥학교 학생들로부터 얻어온 컴퓨터 디스켓 입니다. 어디서나 복사가 가능한 이 같은 간단한 컴퓨터 디스켓에는, 놀랍게도 음란, 포르노 프로그램이 들어있었습니다. 노골적인 성행위가 들어있는 이 프로그램은, 비밀코드가 따로 있어 컴퓨터에 지식 있는 선생님들은 물론 부모들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내용을 볼 수 없습니다.

서울 청계천 일대. 이곳에서는 포르노 레이져 디스크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을 붙잡은 청년. 막무가내로 실내로 끌어들입니다.


“비키니 정도 입은 건가요?”

“완전 섹스물이라니까요”

“LD물도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나온 지가 언젠데, CD-ROM도 있어요”

“CD-ROM 은?”

“45만원”

“너무 비싸네”

“터지지말고 내려가 XXX놈아”


다른 가계에서 얻어온 복사판 레이져 디스크 입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우리의 어린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