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최근에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고액권 수표의 도난사건이 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에서는 실명제이후의 영장 청구 없이는 은행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수가 없어서, 제때에 효과적인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7일, 이 여관에 든 손님이 현금과 수표 등 4천8백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지난 3월에도 이 여관에서는 50만원권 수표를 도난당했습니다. 숙박부 필체확인 결과, 지난 3월사건의 용의자들과 이번 도난 사건의 범인이 같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들이 지난 3월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간 은행에 찾아가, 당시 감시용 카메라필름을 확인하려 했 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실명제이후 고객보호 차원에서, 영장 없이는 필름을 내줄 수 없다는 은행 측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영식 (은행원) :
어떠한 제3자가 왔을 경우에 은행의 어떠한, 수표 뒤의 이서라든지 뭐든 것을, 어떤 서면요구가 아닌 그냥 와가지고 보자고 할 때는 저희들이 보여 줄 그런 의무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은행에서..
조재익 기자 :
이사이 도난당한 10만원권 수표 3장과 5백만원권 등 3천8백만원이 서울에서 모두 현금으로 인출됐습니다.
은행 감시용 카메라가 찍은 모니터 화면입니다. 수표절도범들 은 이런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은행 3곳을 골라 단 30분만에 수표를 모두 현금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사용했고, 이서도 거짓으로 해 놨습니다.
김태규 (대전 북부경찰서) :
공문을 만들어가도 은행에서 인출을, 그 필름하고 수표를 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범인은 또 도주할 가능성이 많이 있죠.
조재익 기자 :
KBS 뉴스, 조재익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표도난 잇따라...금융실명제 이후 효과적 수사 못해
-
- 입력 1994-06-17 21:00:00
이윤성 앵커 :
최근에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고액권 수표의 도난사건이 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에서는 실명제이후의 영장 청구 없이는 은행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수가 없어서, 제때에 효과적인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7일, 이 여관에 든 손님이 현금과 수표 등 4천8백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지난 3월에도 이 여관에서는 50만원권 수표를 도난당했습니다. 숙박부 필체확인 결과, 지난 3월사건의 용의자들과 이번 도난 사건의 범인이 같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들이 지난 3월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간 은행에 찾아가, 당시 감시용 카메라필름을 확인하려 했 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실명제이후 고객보호 차원에서, 영장 없이는 필름을 내줄 수 없다는 은행 측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영식 (은행원) :
어떠한 제3자가 왔을 경우에 은행의 어떠한, 수표 뒤의 이서라든지 뭐든 것을, 어떤 서면요구가 아닌 그냥 와가지고 보자고 할 때는 저희들이 보여 줄 그런 의무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은행에서..
조재익 기자 :
이사이 도난당한 10만원권 수표 3장과 5백만원권 등 3천8백만원이 서울에서 모두 현금으로 인출됐습니다.
은행 감시용 카메라가 찍은 모니터 화면입니다. 수표절도범들 은 이런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은행 3곳을 골라 단 30분만에 수표를 모두 현금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사용했고, 이서도 거짓으로 해 놨습니다.
김태규 (대전 북부경찰서) :
공문을 만들어가도 은행에서 인출을, 그 필름하고 수표를 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범인은 또 도주할 가능성이 많이 있죠.
조재익 기자 :
KBS 뉴스, 조재익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