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파업위기 고조

입력 1994.06.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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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위기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오늘, 서울 지하철 분규에 대해서 직권중재 결정을 했지만 노조는 임금교섭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오는 27일에는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거듭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서울 지하철분규가 노동부 요청에 따라 오늘 중앙위원회 중재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지하철 노조는 보름간의 냉각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7일까지 파업에 들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노조는, 직권중재를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철도 파업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 기관차 협의회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불법이라도 파업날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철도와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면 몰고 올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전국노조대표자회의에도, 어젯밤을 새며 논의한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강경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권영길 (전노대 공동대표) :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일천일백개에 이르는 전국단위 노조대표자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 할 방침입니다.


권순범 기자 :

전노대의 요구는 두 가지입니다. 지하철의 경우 직권중재를 철회 해 노.사 양측의 자율교섭에 맡기라는 것이고, 철도는 전기협이 법외단체이지만 실체를 인정해 교섭권을 일부라도 주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불법단체인 전기협과 협상하는 것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므로 불가능하고, 철도파업에 대해서는 전노대 소속 대기업들의 연대파업이 우려돼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협 집행부가 들어서있는 서울 동차사무소에서는 오늘도 농성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없습니다. 노동조합이 임의단체라는 이유로, 그동안 철도청과의 공식협상이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협상이 없으니 양보도 없고, 타결도 없는 것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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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지하철 파업위기 고조
    • 입력 1994-06-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위기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오늘, 서울 지하철 분규에 대해서 직권중재 결정을 했지만 노조는 임금교섭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오는 27일에는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거듭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서울 지하철분규가 노동부 요청에 따라 오늘 중앙위원회 중재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지하철 노조는 보름간의 냉각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7일까지 파업에 들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노조는, 직권중재를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철도 파업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 기관차 협의회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불법이라도 파업날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철도와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면 몰고 올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전국노조대표자회의에도, 어젯밤을 새며 논의한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강경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권영길 (전노대 공동대표) :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일천일백개에 이르는 전국단위 노조대표자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 할 방침입니다.


권순범 기자 :

전노대의 요구는 두 가지입니다. 지하철의 경우 직권중재를 철회 해 노.사 양측의 자율교섭에 맡기라는 것이고, 철도는 전기협이 법외단체이지만 실체를 인정해 교섭권을 일부라도 주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불법단체인 전기협과 협상하는 것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므로 불가능하고, 철도파업에 대해서는 전노대 소속 대기업들의 연대파업이 우려돼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협 집행부가 들어서있는 서울 동차사무소에서는 오늘도 농성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없습니다. 노동조합이 임의단체라는 이유로, 그동안 철도청과의 공식협상이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협상이 없으니 양보도 없고, 타결도 없는 것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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