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지하철 내일 준법 투쟁

입력 1994.06.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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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까지 10차례에 걸쳐서 계속됐던 임금협상이 깨지면서,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노동조합이 내일새벽부터 준법운행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교통혼란이 또 예상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나가셔야겠습니다.

먼저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지하철 분규에 대한 노동부의 직권중재 요청이 전해지면서, 파업선언을 사흘 앞두고 지하철 노조는 강경투쟁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장 내일새벽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명한 (지하철노조 흉보부장) :

노동부에서 직권중재가 떨어지거나, 전기협 동지들에 대해서 공권력이 침투할 시는, 시민들의 불편이 있음을 감수하고라도 규정준수 투쟁까지도 저희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승규 기자 :

준법투쟁의 방향은 두 가지로 예상됩니다. 우선 지난 2월처럼 정차 시간을 지금의 10초에서 규정대로 30초로 하는 것입니다. 또, 30분 걸리는 차량정비 시간을 2-3시간 늘리는 것도 이들이 고려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무시한 채, 준법 투쟁이 이루어질 땐 내일 출근길부터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파업을 하게 되면, 우리는 차타고 못 다녀요. 차타고 다닐 수가 없잖아요. 버스 못 탄다고요. 여기 이 사람들이 다 탈라면요. 파업을 하지 말고 정부에서 편안하게 대치를 해줘야겠어요”


“불편은 말할 수 없지 뭐, 그러니까 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다고 시민들만 녹아나는 거지”


서울시는 준법투쟁에 대비해 각 역에서 역장들이 나서 지연운행을 막기로 했습니다. 또 지하철공사 계장이상 간부를 동승시켜 정시 출발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한편 부산 지하철 노조도, 내일새벽 첫 열차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간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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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지하철 내일 준법 투쟁
    • 입력 1994-06-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까지 10차례에 걸쳐서 계속됐던 임금협상이 깨지면서,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노동조합이 내일새벽부터 준법운행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교통혼란이 또 예상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나가셔야겠습니다.

먼저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지하철 분규에 대한 노동부의 직권중재 요청이 전해지면서, 파업선언을 사흘 앞두고 지하철 노조는 강경투쟁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장 내일새벽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명한 (지하철노조 흉보부장) :

노동부에서 직권중재가 떨어지거나, 전기협 동지들에 대해서 공권력이 침투할 시는, 시민들의 불편이 있음을 감수하고라도 규정준수 투쟁까지도 저희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승규 기자 :

준법투쟁의 방향은 두 가지로 예상됩니다. 우선 지난 2월처럼 정차 시간을 지금의 10초에서 규정대로 30초로 하는 것입니다. 또, 30분 걸리는 차량정비 시간을 2-3시간 늘리는 것도 이들이 고려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무시한 채, 준법 투쟁이 이루어질 땐 내일 출근길부터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파업을 하게 되면, 우리는 차타고 못 다녀요. 차타고 다닐 수가 없잖아요. 버스 못 탄다고요. 여기 이 사람들이 다 탈라면요. 파업을 하지 말고 정부에서 편안하게 대치를 해줘야겠어요”


“불편은 말할 수 없지 뭐, 그러니까 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다고 시민들만 녹아나는 거지”


서울시는 준법투쟁에 대비해 각 역에서 역장들이 나서 지연운행을 막기로 했습니다. 또 지하철공사 계장이상 간부를 동승시켜 정시 출발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한편 부산 지하철 노조도, 내일새벽 첫 열차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간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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