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제의 일지

입력 199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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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정상회담의 남북이 공식합의하기 까지는 그동안 양측의 제의는 20여 차례나 이어져 갔었습니다.

그간 남북회담일지를 정지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지환 기자 :

지난 79년 1월 박정희 전대통령이 팽팽한 긴장을 깨고 처음으로 남북한 당국자간의 대화를 제의한 이래, 대화제의 시도는 계속됩니다. 2년 뒤인 지난81년 1월 전두환 전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의 서울방문을 초청하고 이어 5개월 뒤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하지만, 김일성 주석의 거부로 무산됩니다.

이듬해인 지난 82년에도 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촉구가 거듭 이어졌고, 지난 84년 1월과 2월 2차례에 걸쳐서도 제의는 계속됐지만, 북측의 대답은 냉담하기만 했습니다. 더욱이 버마 랑군사건이 터지면서 남북간에는 이후 대화제의마저도 끊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지난 88년 김일성 주석이, 대화제의를 처음으로 해왔고 노태우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김일성 주석과의 대화용의를 표명함으로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계속된 정상회담 용의표명과 지난 89년 남북 고위급회담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무성의에 의해서 회담성사는 무산되고 맙니다. 지난해 2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언제 어디서든 김 주석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하고 이에 대해 북한측이 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북 핵문제가 터지면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지난 2월 김 대통령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남북 정상회담에 전기가 마련됩니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 2.25) :

핵문제에 관련해서 핵을 저지할 수 있는, 핵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김일성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자 :

이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 때, 김일성 주석이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김 대통령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민족분단이후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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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제의 일지
    • 입력 1994-06-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정상회담의 남북이 공식합의하기 까지는 그동안 양측의 제의는 20여 차례나 이어져 갔었습니다.

그간 남북회담일지를 정지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지환 기자 :

지난 79년 1월 박정희 전대통령이 팽팽한 긴장을 깨고 처음으로 남북한 당국자간의 대화를 제의한 이래, 대화제의 시도는 계속됩니다. 2년 뒤인 지난81년 1월 전두환 전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의 서울방문을 초청하고 이어 5개월 뒤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하지만, 김일성 주석의 거부로 무산됩니다.

이듬해인 지난 82년에도 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촉구가 거듭 이어졌고, 지난 84년 1월과 2월 2차례에 걸쳐서도 제의는 계속됐지만, 북측의 대답은 냉담하기만 했습니다. 더욱이 버마 랑군사건이 터지면서 남북간에는 이후 대화제의마저도 끊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지난 88년 김일성 주석이, 대화제의를 처음으로 해왔고 노태우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김일성 주석과의 대화용의를 표명함으로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계속된 정상회담 용의표명과 지난 89년 남북 고위급회담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무성의에 의해서 회담성사는 무산되고 맙니다. 지난해 2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언제 어디서든 김 주석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하고 이에 대해 북한측이 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북 핵문제가 터지면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지난 2월 김 대통령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남북 정상회담에 전기가 마련됩니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 2.25) :

핵문제에 관련해서 핵을 저지할 수 있는, 핵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김일성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자 :

이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 때, 김일성 주석이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김 대통령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민족분단이후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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