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 착수

입력 199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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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정부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김 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청와대와 통일원, 외무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분단 반세기를 맞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과거 이산가족 상봉 등과 같이 원칙을 합의해 놓고도, 절차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며, 회담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자세입니다.

청와대측은, 특히 이번 예비접촉의 합의가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전반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의미는 한마디로 남북한 정상의 만남, 그 자체에 있다면서 두 정상이 분단 49년 만에 만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우리측이 제의했던 상호주의에 의한 교환방문이 평양회담에서 정상간이 결정하는 것으로 미루어진데 대해, 우리가 그동안 진실하게 임해왔고, 또 평양정상회담을 수락한 만큼, 김일성 주석이 2차 회담을 위해서울을 방문하는 성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내일부터 본격적인 실무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먼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경호실-의전실을 중심으로 다음달 1일 시작될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의전과 경호문제 등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회담의제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합니다.

정부는 아울러, 고위전략회의와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를 수시로 열어, 각부처간의 의견을 모으고, 남북 관계개선과 협력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영상 대통령도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최우선 과제로 해 일정을 조정하고, 각계 원로와 야당대표들과의 회동을 통해 회담에 대비한 국론을 결집할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KBS 뉴스, 김 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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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준비 착수
    • 입력 1994-06-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정부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김 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청와대와 통일원, 외무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분단 반세기를 맞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과거 이산가족 상봉 등과 같이 원칙을 합의해 놓고도, 절차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며, 회담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자세입니다.

청와대측은, 특히 이번 예비접촉의 합의가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전반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의미는 한마디로 남북한 정상의 만남, 그 자체에 있다면서 두 정상이 분단 49년 만에 만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우리측이 제의했던 상호주의에 의한 교환방문이 평양회담에서 정상간이 결정하는 것으로 미루어진데 대해, 우리가 그동안 진실하게 임해왔고, 또 평양정상회담을 수락한 만큼, 김일성 주석이 2차 회담을 위해서울을 방문하는 성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내일부터 본격적인 실무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먼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경호실-의전실을 중심으로 다음달 1일 시작될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의전과 경호문제 등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회담의제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합니다.

정부는 아울러, 고위전략회의와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를 수시로 열어, 각부처간의 의견을 모으고, 남북 관계개선과 협력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영상 대통령도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최우선 과제로 해 일정을 조정하고, 각계 원로와 야당대표들과의 회동을 통해 회담에 대비한 국론을 결집할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KBS 뉴스, 김 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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