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상승으로 대일 수출 급증

입력 199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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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요즘 우리나라의 가전제품과 반도체의 대일본수출이 부쩍 늘었습니다. 엔고현상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해진 일본 업체들이, 부품이나 완제품을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가고 있습니다. 일본엔고의 덕을 우리업체들이 지금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VTR을 만드는 이 회사는 생산제품 가운데 하루에 7백여 대를 일본으로 수출합니다. 지난해보다 4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가전제품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이처럼 수출이 늘어난 것은, 계속되는 엔고에 힘입은 것입니다. 올 들어 지난5월까지 일본에 수출된 AVTR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난 2천만 달러. 컬러텔레비전은 90천백만 달러. 냉장고는 33%가 늘어난 천5백만 달러어치가 수출됐고 특히, 반도체는 배 이상이 늘어난 5억7천만 달러 어치가 팔려나가 가전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두드러집니다. 엔고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기업의 몸부림은, 우리제품의 수입에서만 그치지 않습니다.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판매를 공동으로 하는 기업간의 제휴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정보 (금성사 비디오기획실 실장) :

협력부분도 상당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본회사로부터 상품기획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협력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금성사는, 소니-아이아와사 둥과 함께 약 백만 대의 VTR을 제휴형식으로 생산할 것을 협의 중에 있고 삼성전자도, 일본 내셔널 전자회사와 함께 2백50MD RAM의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우전자도, 컬러텔레비전을 OEM 즉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올해 20만대를 일본으로 수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핵심부품과 기술-설비 등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써는, 계속되는 엔고현상이 수출호조 못지않게 커다란 부담이 되는 측면도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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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상승으로 대일 수출 급증
    • 입력 1994-07-0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요즘 우리나라의 가전제품과 반도체의 대일본수출이 부쩍 늘었습니다. 엔고현상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해진 일본 업체들이, 부품이나 완제품을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가고 있습니다. 일본엔고의 덕을 우리업체들이 지금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VTR을 만드는 이 회사는 생산제품 가운데 하루에 7백여 대를 일본으로 수출합니다. 지난해보다 4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가전제품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이처럼 수출이 늘어난 것은, 계속되는 엔고에 힘입은 것입니다. 올 들어 지난5월까지 일본에 수출된 AVTR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난 2천만 달러. 컬러텔레비전은 90천백만 달러. 냉장고는 33%가 늘어난 천5백만 달러어치가 수출됐고 특히, 반도체는 배 이상이 늘어난 5억7천만 달러 어치가 팔려나가 가전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두드러집니다. 엔고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기업의 몸부림은, 우리제품의 수입에서만 그치지 않습니다.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판매를 공동으로 하는 기업간의 제휴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정보 (금성사 비디오기획실 실장) :

협력부분도 상당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본회사로부터 상품기획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협력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금성사는, 소니-아이아와사 둥과 함께 약 백만 대의 VTR을 제휴형식으로 생산할 것을 협의 중에 있고 삼성전자도, 일본 내셔널 전자회사와 함께 2백50MD RAM의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우전자도, 컬러텔레비전을 OEM 즉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올해 20만대를 일본으로 수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핵심부품과 기술-설비 등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써는, 계속되는 엔고현상이 수출호조 못지않게 커다란 부담이 되는 측면도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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