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팔당호...장마철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

입력 199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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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평상시에도 각종 오염에 시달려왔던 팔당호가, 장마철인 요즘은 떠내려 오는 쓰레기들로 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장현규 기자가 그 현장도 취재를 했습니다.


장현규 기자 :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댐 부근이 쓰레기 처리장처럼 변했습니다. 폐타이어와 고장 난 냉장고는 물론이고, 음료수병, 휴대용 가스통이 즐비하게 떠 있습니다. 놀랍게도 농약병도 음료수병 만큼이나 많이 떠내려 와 있습니다.


오승화 씨(한전 기공) :

하루에 한 40톤 정도 나와요. 오물, 쓰레기, 스티로폼, 풀, 폐타이어, 이런 플라스틱류…….


장현규 기자 :

4대의 발전기 위 수면을 가득 덮고 있는 이 많은 쓰레기는 그러나 많은 날의 1/5에 불과하다고 댐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상류에서 밀려 내려온 쓰레기는 상수원올 오염시킬 뿐 아니라, 댐 발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김현중 (팔당수택발전 소장) :

쓰레기가 발전소의 취수구를 막기 때문에 발전기를 종종 정비해야 하는 이런 사례가 발생을 합니다. 따라서 발전 손실은 연간 1억 원이 넘습니다.


장현규 기자 :

쓰레기가 떠내려 오는 팔당댐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습니다. 댐 부근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자리마다 농약병을 비롯한 각종 1회용품 쓰레기가 수면을 덮고 있습니다.


한현우 (팔당상수원 관리소 직원) :

행락객들이 쓰레기를 되 가져가야 되는데, 그냥 그 장소에 되기 때문에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서 그 쓰레기들이 다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장현규 기자 :

상수원관리사무소와 발전소 측의 계산으로 볼 때 팔당호 주변에는 해마다 10톤 트럭 5백 대분 이상의 쓰레기가 물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쓰레기 가운데 풀과 나무조각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 주민들이 버린 것이 분명합니다. 수도권 주민들은 그 대가로 장마철이면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이 팔당물을 먹고 있습니다.

KBS뉴스, 장현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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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장 팔당호...장마철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
    • 입력 1994-07-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평상시에도 각종 오염에 시달려왔던 팔당호가, 장마철인 요즘은 떠내려 오는 쓰레기들로 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장현규 기자가 그 현장도 취재를 했습니다.


장현규 기자 :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댐 부근이 쓰레기 처리장처럼 변했습니다. 폐타이어와 고장 난 냉장고는 물론이고, 음료수병, 휴대용 가스통이 즐비하게 떠 있습니다. 놀랍게도 농약병도 음료수병 만큼이나 많이 떠내려 와 있습니다.


오승화 씨(한전 기공) :

하루에 한 40톤 정도 나와요. 오물, 쓰레기, 스티로폼, 풀, 폐타이어, 이런 플라스틱류…….


장현규 기자 :

4대의 발전기 위 수면을 가득 덮고 있는 이 많은 쓰레기는 그러나 많은 날의 1/5에 불과하다고 댐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상류에서 밀려 내려온 쓰레기는 상수원올 오염시킬 뿐 아니라, 댐 발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김현중 (팔당수택발전 소장) :

쓰레기가 발전소의 취수구를 막기 때문에 발전기를 종종 정비해야 하는 이런 사례가 발생을 합니다. 따라서 발전 손실은 연간 1억 원이 넘습니다.


장현규 기자 :

쓰레기가 떠내려 오는 팔당댐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습니다. 댐 부근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자리마다 농약병을 비롯한 각종 1회용품 쓰레기가 수면을 덮고 있습니다.


한현우 (팔당상수원 관리소 직원) :

행락객들이 쓰레기를 되 가져가야 되는데, 그냥 그 장소에 되기 때문에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서 그 쓰레기들이 다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장현규 기자 :

상수원관리사무소와 발전소 측의 계산으로 볼 때 팔당호 주변에는 해마다 10톤 트럭 5백 대분 이상의 쓰레기가 물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쓰레기 가운데 풀과 나무조각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 주민들이 버린 것이 분명합니다. 수도권 주민들은 그 대가로 장마철이면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이 팔당물을 먹고 있습니다.

KBS뉴스, 장현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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