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파업사태 내주 고비

입력 199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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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대기업 파업사태가 점차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진(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타결전망이 아직까지는 어둡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오늘도 한자리에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노조가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역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갑용 (현대중 노조위원장) :

회사 측에서 안이 안 나왔다고 해서 교섭을 계속할 순 없는 거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그래서 우리도 협상에 대한 돌파구를 열어주자는 의미…….


김정국 (현대중 사장) :

경영권의 참여라든지, 뭐 인사권, 징계권, 이런 것은 사실 그 경영권본질의 문제인데, 거기에 참여한다는 것은, 사실 상당한 문제가 저는 있다고 봅니다.


권순범 기자 :

현대중공업과 함께 전노대의 양대 사업장인 대우조선이 쟁점에 대해 잠정합의한데 이어, 부산 한진중공업이 오늘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최성오 (노동부 노사협력관) :

노조측이 내놓은 요구사항들이, 대부분 회사 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서, 타결전망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런 파업상태가 이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범 기자 :

이럴 경우 부분 파업에 들어간, 현대정공 울산공장 등, 현총련산하 6개 기업 노조의 본격 파업이 우려되고, 단체협약은 타결됐지만 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결의를 한,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 그리고 마산 창원공단의 세일중공업 등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노동부 분석입니다.

정부가 이번 주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직장폐쇄와 함께 공권력투입, 그리고 마지막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일단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나 후유증은 큽니다.

올해 노사분규가 확산될지, 아니면 수그러들지는 다음 주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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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파업사태 내주 고비
    • 입력 1994-07-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대기업 파업사태가 점차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진(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타결전망이 아직까지는 어둡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오늘도 한자리에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노조가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역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갑용 (현대중 노조위원장) :

회사 측에서 안이 안 나왔다고 해서 교섭을 계속할 순 없는 거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그래서 우리도 협상에 대한 돌파구를 열어주자는 의미…….


김정국 (현대중 사장) :

경영권의 참여라든지, 뭐 인사권, 징계권, 이런 것은 사실 그 경영권본질의 문제인데, 거기에 참여한다는 것은, 사실 상당한 문제가 저는 있다고 봅니다.


권순범 기자 :

현대중공업과 함께 전노대의 양대 사업장인 대우조선이 쟁점에 대해 잠정합의한데 이어, 부산 한진중공업이 오늘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최성오 (노동부 노사협력관) :

노조측이 내놓은 요구사항들이, 대부분 회사 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서, 타결전망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런 파업상태가 이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범 기자 :

이럴 경우 부분 파업에 들어간, 현대정공 울산공장 등, 현총련산하 6개 기업 노조의 본격 파업이 우려되고, 단체협약은 타결됐지만 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결의를 한,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 그리고 마산 창원공단의 세일중공업 등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노동부 분석입니다.

정부가 이번 주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직장폐쇄와 함께 공권력투입, 그리고 마지막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일단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나 후유증은 큽니다.

올해 노사분규가 확산될지, 아니면 수그러들지는 다음 주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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