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한국농장

입력 199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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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벌판 삼강평원에 서울시 면적과 맞먹는 1억 천4백만 평의 한국농장이 들어섰습니다. 북경에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꼬박 하루가 걸리는 삼강평원. 박대석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송화강과 흑룡강, 우수리강 세 강이 만나는 광활한 대지. 여기는 북경에서 열차로 70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흑룡강성 삼강평원. 이 대황무지로 알려진 삼강평원 1억 천4백만 평을 옥토로 바꾸는 한국인의 개척의 시대가 이제 열렸습니다.

한국농장의 전체면적은 3천8백 ha 로, 여의도의 130배이며 서울시전체 면적과 맞먹습니다. 4천만평의 대지에는 이미 지난봄에 씨를 뿌려 콩과 밀, 옥수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총 투자 규모는 우리 돈으로 230억 원 가량 되며, 이 가운데 절반은 중국 정부가 차관형식으로 제공합니다.

오는 96년 말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해마다 콩 7만 톤, 밀 13만 톤 등,45억 원어치의 곡물을 생산하게 됩니다. 한국 측은 곡물생산량의 50%를 수출하는 권리를 갖고 있어, 중국을 통한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장덕진 (대륙종합개발 회장) :

여기서 우리가 개발해서, 필요한 부분을 한국에 가져간다면, 한국에 있어서의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여기에도 기여한다고 보고, 동시에 앞으로 한. 중간의 경제협력에 하나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지난 5일, 고구려의 혼이 깃든 대지에는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농장기공을 알리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현직 장관 4명을 포함한 120여명의 참관단이, 이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흑룡강성 부금시에서 KBS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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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주 한국농장
    • 입력 1994-07-07 21:00:00
    뉴스 9

만주벌판 삼강평원에 서울시 면적과 맞먹는 1억 천4백만 평의 한국농장이 들어섰습니다. 북경에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꼬박 하루가 걸리는 삼강평원. 박대석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송화강과 흑룡강, 우수리강 세 강이 만나는 광활한 대지. 여기는 북경에서 열차로 70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흑룡강성 삼강평원. 이 대황무지로 알려진 삼강평원 1억 천4백만 평을 옥토로 바꾸는 한국인의 개척의 시대가 이제 열렸습니다.

한국농장의 전체면적은 3천8백 ha 로, 여의도의 130배이며 서울시전체 면적과 맞먹습니다. 4천만평의 대지에는 이미 지난봄에 씨를 뿌려 콩과 밀, 옥수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총 투자 규모는 우리 돈으로 230억 원 가량 되며, 이 가운데 절반은 중국 정부가 차관형식으로 제공합니다.

오는 96년 말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해마다 콩 7만 톤, 밀 13만 톤 등,45억 원어치의 곡물을 생산하게 됩니다. 한국 측은 곡물생산량의 50%를 수출하는 권리를 갖고 있어, 중국을 통한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장덕진 (대륙종합개발 회장) :

여기서 우리가 개발해서, 필요한 부분을 한국에 가져간다면, 한국에 있어서의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여기에도 기여한다고 보고, 동시에 앞으로 한. 중간의 경제협력에 하나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지난 5일, 고구려의 혼이 깃든 대지에는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농장기공을 알리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현직 장관 4명을 포함한 120여명의 참관단이, 이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흑룡강성 부금시에서 KBS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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