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권력은, 김정일 승계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최전방 전선엔 이상이 없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김일성 사망 후,북한주민들은 지금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북한중앙 텔레비전이, 선전용으로 외부에 제공한 화면은, 김일성 동상앞에서 울음바다를 이룬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평양중앙방송 :
시청자 여러분! 위대한 어비이 수령님을 잃은, 가슴아픈 심정들이 지금 저기 만수대 언덕위에 높이 세워진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을 찾은, 우리 인민들의 이리도 가슴 미어지게 아픈 것이 아니겠습니까?
김진석 기자 :
자신이 살아 있으면서도 수많은 동상을 세워, 의무적으로 절을 올리게 해서 충성심을 강요했던 김일성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북한 전역에는, 김일성의 동상과 흉상이 3만5천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오는 17일까지 애도기간에 지역별로 김일성 동상 등을 찾아 추모하도록 돼 있습니다. 사망 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김일성 신격화 현장에는, 평양시민들이라고 하지만 부자녀자와 어린 여학생들이 대부분으로, 긴급히 동원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양에도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낮보다는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붉은 넥타이의 조선소년단만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모두 남자들로, 흐느끼면서도 막힘없이 애기하는 모습이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수령님! 저희들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꼭 통일된 조국땅위에, 통일단상에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꼭 모시고 수령님의 뜻을 꽃피워 나가겠습니다. 수령 님…….
북한은 이 화면을, 오늘오전 11시15분 평양에서 위성을 통해, 런던의 미 방송사인 WTN에 제공했으며, 이는 내부적으로는 애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외부에는 김정일의 체제구축을 알리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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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후 평양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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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7-10 21:00:00
김광일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권력은, 김정일 승계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최전방 전선엔 이상이 없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김일성 사망 후,북한주민들은 지금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북한중앙 텔레비전이, 선전용으로 외부에 제공한 화면은, 김일성 동상앞에서 울음바다를 이룬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평양중앙방송 :
시청자 여러분! 위대한 어비이 수령님을 잃은, 가슴아픈 심정들이 지금 저기 만수대 언덕위에 높이 세워진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을 찾은, 우리 인민들의 이리도 가슴 미어지게 아픈 것이 아니겠습니까?
김진석 기자 :
자신이 살아 있으면서도 수많은 동상을 세워, 의무적으로 절을 올리게 해서 충성심을 강요했던 김일성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북한 전역에는, 김일성의 동상과 흉상이 3만5천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오는 17일까지 애도기간에 지역별로 김일성 동상 등을 찾아 추모하도록 돼 있습니다. 사망 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김일성 신격화 현장에는, 평양시민들이라고 하지만 부자녀자와 어린 여학생들이 대부분으로, 긴급히 동원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양에도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낮보다는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붉은 넥타이의 조선소년단만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모두 남자들로, 흐느끼면서도 막힘없이 애기하는 모습이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수령님! 저희들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꼭 통일된 조국땅위에, 통일단상에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꼭 모시고 수령님의 뜻을 꽃피워 나가겠습니다. 수령 님…….
북한은 이 화면을, 오늘오전 11시15분 평양에서 위성을 통해, 런던의 미 방송사인 WTN에 제공했으며, 이는 내부적으로는 애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외부에는 김정일의 체제구축을 알리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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