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휴일

입력 1994.07.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정민 앵커 :

휴일인 오늘, 시민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외출을 자제한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휴일 시내거리를 안세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안세득 기자 :

무더운 날씨 탓에 실내 놀이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평소보다 길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스케이트 입니다.


김경수 (인천시 부평동) :

오늘 일요일을 맞이해 가지고 이 꼬마 데리고, 꼬마가 오늘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나왔습니다.


안세득 기자 :

비가 오는데도 어린이들은 부모의 손을 이끌고 야외수영장을 찾았습니다. 거리는 한산했지만 극장가는 영화를 보러온 젊은이들로 붐볐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 대형서점에는, 김일성 사망 예언서가 벌써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어제 한때 술렁이기도 했던 각 대학엔, 방학중인데도 도서관자리가거의 메워지는 등, 평소의 분위기를 되찾았습니다.


김덕희 (한양대 영문과 4학년) :

같은 동포라는 입장으로 애정을 가지고, 그 사람들과 정신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세득 기자 :

성당과 교회, 사찰에는 오늘, 하루빨리 분단의 상처가 아물길 기원하는 예배가 눈에 많이 띠었습니다.


오천발 (53년 6월 양구전투중 부상) :

민족적인 화해를 먼저 우리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김일성 사망소식에 따른 어제의 충격은 평상시 휴일분위기에 묻혔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분한 휴일
    • 입력 1994-07-10 21:00:00
    뉴스 9

공정민 앵커 :

휴일인 오늘, 시민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외출을 자제한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휴일 시내거리를 안세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안세득 기자 :

무더운 날씨 탓에 실내 놀이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평소보다 길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스케이트 입니다.


김경수 (인천시 부평동) :

오늘 일요일을 맞이해 가지고 이 꼬마 데리고, 꼬마가 오늘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나왔습니다.


안세득 기자 :

비가 오는데도 어린이들은 부모의 손을 이끌고 야외수영장을 찾았습니다. 거리는 한산했지만 극장가는 영화를 보러온 젊은이들로 붐볐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 대형서점에는, 김일성 사망 예언서가 벌써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어제 한때 술렁이기도 했던 각 대학엔, 방학중인데도 도서관자리가거의 메워지는 등, 평소의 분위기를 되찾았습니다.


김덕희 (한양대 영문과 4학년) :

같은 동포라는 입장으로 애정을 가지고, 그 사람들과 정신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세득 기자 :

성당과 교회, 사찰에는 오늘, 하루빨리 분단의 상처가 아물길 기원하는 예배가 눈에 많이 띠었습니다.


오천발 (53년 6월 양구전투중 부상) :

민족적인 화해를 먼저 우리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김일성 사망소식에 따른 어제의 충격은 평상시 휴일분위기에 묻혔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