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당.정.군 장악...내부적으로 권력승계 끝나

입력 1994.07.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반짝하던 장마이후의 보름이 넘도록 지금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명피해와 함께 이른바 폭염재해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 전국을 자세히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평양은 오늘도 그들의 선전화면을 통해서, 하루 평균 60만명의 조문객들이 통곡하고 있다고 거듭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호칭이 어제부터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수령이라는 새로운 호칭과 함께 민족의 태양으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칭변화의 흐름으로 미루어봐서, 내부적으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사실상 완료됐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준석 기자 :

김정일이 김일성으로부터 승계하지 못한 직책은,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입니다. 그러나 북한방송들은, 김정일이 이 2개 주요직책을 이어받았으며 내부적으로 권력승계가 끝났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선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인 김정 일이 당-정-군의 최고수위에 올랐다는 보도내용입니다. 당은 노동당 총비서, 정은 국가 주석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해 국방위원장에 올라 군통수권을 가진 김정일이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 사실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호칭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어제저녁부터, 김일성에 대한 호칭에서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이라는 수식어를 삭제하고, 대신 위대한 수령-위대한 어버이 수령이라고만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김정일에 대해서는 수령이라는 호칭과 함께 민족의 태양이라고 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북한은 이미, 비밀리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선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방송은 아직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으로는 부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는17일 김일성의 장례식이 끝나면, 곧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형식적인 절차이긴 하지만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서 김정일을 국가주석에 선출한 뒤 김정일 체제의 출범을 공식으로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석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일 당.정.군 장악...내부적으로 권력승계 끝나
    • 입력 1994-07-1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반짝하던 장마이후의 보름이 넘도록 지금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명피해와 함께 이른바 폭염재해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 전국을 자세히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평양은 오늘도 그들의 선전화면을 통해서, 하루 평균 60만명의 조문객들이 통곡하고 있다고 거듭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호칭이 어제부터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수령이라는 새로운 호칭과 함께 민족의 태양으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칭변화의 흐름으로 미루어봐서, 내부적으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사실상 완료됐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준석 기자 :

김정일이 김일성으로부터 승계하지 못한 직책은,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입니다. 그러나 북한방송들은, 김정일이 이 2개 주요직책을 이어받았으며 내부적으로 권력승계가 끝났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선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인 김정 일이 당-정-군의 최고수위에 올랐다는 보도내용입니다. 당은 노동당 총비서, 정은 국가 주석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해 국방위원장에 올라 군통수권을 가진 김정일이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 사실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호칭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어제저녁부터, 김일성에 대한 호칭에서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이라는 수식어를 삭제하고, 대신 위대한 수령-위대한 어버이 수령이라고만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김정일에 대해서는 수령이라는 호칭과 함께 민족의 태양이라고 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북한은 이미, 비밀리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선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방송은 아직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으로는 부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는17일 김일성의 장례식이 끝나면, 곧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형식적인 절차이긴 하지만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서 김정일을 국가주석에 선출한 뒤 김정일 체제의 출범을 공식으로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석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