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전화육성 처음으로 TV통해 공개

입력 1994.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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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금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 김정일의 전화목소리가, 오늘 처음으로 텔레비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일본NHK는 오늘저녁 7시뉴스에서, 지난 78년 북의 납치 중에 김정일을 만났던 신상옥 영화감독과의 인터뷰를 방영하면서, 신 씨 부인인 최은희씨와 김정일이 직접 나누었던 전화녹음도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김정일과 최은희의 통화내용 (78년 북한에서)


김정일 :

여보세요!


최은희 :

여보세요! 저 최은희 입니다.


김정일 :

예, 안녕하십니까? (웃음)

오래간만입니다. 어데, 선생님께서는 건강하십니까?


최은희 :

네, 감사합니다.


김정일 :

어째 소식도 없어요.


최은희 :

아휴, 저희가.. 제가 할 말씀이에요. (웃음)


이일화 특파원 :

신상옥 감독은, 김정일이 외국보도기관과 인터뷰를 한적이 없고 그의 목소리나 인물에 대한 정보가 외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상옥 감독은, 김정일이 비교적 명확하나 시간을 끌지 않고 빨리 판단하는 성격이라면서 이것이 좋은 점이면서도 위험한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또, 김정일의 지도력과 외교력이 미지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나 남북간 정상회담 등이 주요한 과제로 대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이밖에, 김정일은 집무실에 6대의 텔레비전을 설치해놓고 매일 한국방송을 비롯해서 일본과 중국의 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감독은, 북한에서는 영화의 기능을 백50%이상 살려서 정치에 활용하고 있으며, 영화를 통해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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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전화육성 처음으로 TV통해 공개
    • 입력 1994-07-1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금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 김정일의 전화목소리가, 오늘 처음으로 텔레비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일본NHK는 오늘저녁 7시뉴스에서, 지난 78년 북의 납치 중에 김정일을 만났던 신상옥 영화감독과의 인터뷰를 방영하면서, 신 씨 부인인 최은희씨와 김정일이 직접 나누었던 전화녹음도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김정일과 최은희의 통화내용 (78년 북한에서)


김정일 :

여보세요!


최은희 :

여보세요! 저 최은희 입니다.


김정일 :

예, 안녕하십니까? (웃음)

오래간만입니다. 어데, 선생님께서는 건강하십니까?


최은희 :

네, 감사합니다.


김정일 :

어째 소식도 없어요.


최은희 :

아휴, 저희가.. 제가 할 말씀이에요. (웃음)


이일화 특파원 :

신상옥 감독은, 김정일이 외국보도기관과 인터뷰를 한적이 없고 그의 목소리나 인물에 대한 정보가 외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상옥 감독은, 김정일이 비교적 명확하나 시간을 끌지 않고 빨리 판단하는 성격이라면서 이것이 좋은 점이면서도 위험한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또, 김정일의 지도력과 외교력이 미지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나 남북간 정상회담 등이 주요한 과제로 대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이밖에, 김정일은 집무실에 6대의 텔레비전을 설치해놓고 매일 한국방송을 비롯해서 일본과 중국의 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감독은, 북한에서는 영화의 기능을 백50%이상 살려서 정치에 활용하고 있으며, 영화를 통해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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