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중국.소련 공모

이윤성 앵커 :

계속해서, 전쟁전의 치밀한 준비단계와 전쟁발발뒤의 급박한 상황으로 나눠서 보다 상세히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국전발발전의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자입니다.

김진수 기자 :

김일성의 남침으로, 한국전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너무도 명백한 것이지만, 오늘 한국전 관련 러시아 외교문서의 공개로 북한의 남침은 김일성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는게 다시 증명됐습니다.

오늘 공개된 문서는, 김일성이 한국전발발 1년여 전인 49년 4월, 스탈린을 찾아가 남침시 소련의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그 이후 남침 전까지 수차례의 서신과 전문교환 등을 통해, 치밀하게 전쟁을 준비한 것을 적나라하게 중명하고 있습니다.

스탈린은 당초, 북한의 군사력상황 등을 고려해서 김일성에게 언약을 주지는 않았지만, 50년 4월에 이르러서야 국제환경이 유리하게 변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북한이 중국의 협조약속만 받아낸다면, 김일성의 무력통일과업에 동조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은 김일성과 박헌영은 그 다음달, 그러니까 50년 5월 다시 모택동을 찾아가, 자신의 3단계 침공계획을 설명하고 모택동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지원약속을 받아냅니다. 김일성이 밝힌 3단계 침공계획은 군사력준비 평화통일 대남제의 그리고 남한의 평화통일 제의 거부 시 전투행위개시 등, 3단계로 돼 있습니다.

중국의 협조까지 약속받은 김일성은, 50년 5월 29일 소련의 평양주재 대사에게 6월말까지 모든 전쟁준비가 완료될 것임을 통보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그 다음달, 북한이 아직도 북침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국전은 터지고 맙니다.

K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