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안돼...러시아의 한국전쟁 관련문서 공개

입력 1994.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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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정부가 오늘, 옐친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한국전쟁 관련문서를 공개한 것은, 남북관계가 다소 경색되더라도 김일성의 역사적 죄과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외미를 김 홍 기자가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김 홍 기자 :

정부의 오늘 한국전 관련문서의 공개는, 역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왜곡될 수 없으며 또 왜곡돼서도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철범 (국방대학원 교수) :

초기에는 정부의 입장이 불분명한 느낌도 있었지만, 정부가 소련문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다는 것과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밝혔다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홍 기자 :

한국전 관련문서의 공개는, 김일성 사후에 빚어진 조문논쟁과 일부 좌경학생들의 김일성 미화책동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주사파 등, 시대착오적인 이런 불순세력과 좌경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엄단의지로도 풀이됩니다.

아울러 대남비방을 제기하는 등, 김일성 사후에 빚어진 우리 사회 일각의 무분별한 행태를 대남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북측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측이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버리지 않는 한, 남북의 진정한 대화와 화해는 어렵다는 판단아래, 대화의 원칙은 지키되 집착은 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일성의 사망으로 이제 남북분단사는 한시대를 마감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감과 함께 남북7천만 민족의 안의와 생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남북문제에 임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최근 생각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 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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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왜곡 안돼...러시아의 한국전쟁 관련문서 공개
    • 입력 1994-07-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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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정부가 오늘, 옐친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한국전쟁 관련문서를 공개한 것은, 남북관계가 다소 경색되더라도 김일성의 역사적 죄과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외미를 김 홍 기자가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김 홍 기자 :

정부의 오늘 한국전 관련문서의 공개는, 역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왜곡될 수 없으며 또 왜곡돼서도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철범 (국방대학원 교수) :

초기에는 정부의 입장이 불분명한 느낌도 있었지만, 정부가 소련문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다는 것과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밝혔다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홍 기자 :

한국전 관련문서의 공개는, 김일성 사후에 빚어진 조문논쟁과 일부 좌경학생들의 김일성 미화책동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주사파 등, 시대착오적인 이런 불순세력과 좌경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엄단의지로도 풀이됩니다.

아울러 대남비방을 제기하는 등, 김일성 사후에 빚어진 우리 사회 일각의 무분별한 행태를 대남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북측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측이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버리지 않는 한, 남북의 진정한 대화와 화해는 어렵다는 판단아래, 대화의 원칙은 지키되 집착은 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일성의 사망으로 이제 남북분단사는 한시대를 마감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감과 함께 남북7천만 민족의 안의와 생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남북문제에 임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최근 생각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 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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