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먹은 산업현장...가뭄과 폭염으로 심각한 영향

입력 1994.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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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가뭄과 폭염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지면서 산업 현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사장은 아예 일손을 놓다시피하고 있으며, 공단의 중소업체들도 공장문을 닫고 집단휴가를 떠나는 곳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한달째 계속되는 불볕더위는 건설현장을 강타했습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인부들. 뙤약볕 아래서 작업을 시작한지 몇분이 않돼, 온몸은 녹초가 되고맙니다.


이홍제 (목 수) :

요새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다 사람들 지쳐있어가지고 일도 잘 안되는 편입니다.


남종혁 기자 :

찜통더위 속에 일하는 인부들은 특별휴식시간에 소금물을 마시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어보지만 무더위를 쫏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때문에 이미 많은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중단했고 그나마 계속하고 있는 업체들도 날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내년2월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이 아파트 건설현장은, 무더위 때문에 공사의 진행속도를 30%정도 늦추고 있습니다.

가마솥더위는 생산현장의 근로자들도 일터에서 몰아내고 있습니다. 천2백여개의 중소업체가 들어서있는 구로공단. 80%가 넘는 중소업체들이 이미 공장문을 걸어 닫고 단체로 휴가를 떠났거나, 나머지 업체들도 더위를 견디지 못해, 여름휴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홍성택 (한신발브 공장장) :

생산능률도 않나오고 그래서 내일서부터 저희들이 6일간 전 종업원이 쉬기로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찌는 듯한 무더위가 제발 빨리 물러갔으면.. 더위 먹은 산업현장의 목 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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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먹은 산업현장...가뭄과 폭염으로 심각한 영향
    • 입력 1994-07-28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가뭄과 폭염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지면서 산업 현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사장은 아예 일손을 놓다시피하고 있으며, 공단의 중소업체들도 공장문을 닫고 집단휴가를 떠나는 곳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한달째 계속되는 불볕더위는 건설현장을 강타했습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인부들. 뙤약볕 아래서 작업을 시작한지 몇분이 않돼, 온몸은 녹초가 되고맙니다.


이홍제 (목 수) :

요새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다 사람들 지쳐있어가지고 일도 잘 안되는 편입니다.


남종혁 기자 :

찜통더위 속에 일하는 인부들은 특별휴식시간에 소금물을 마시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어보지만 무더위를 쫏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때문에 이미 많은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중단했고 그나마 계속하고 있는 업체들도 날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내년2월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이 아파트 건설현장은, 무더위 때문에 공사의 진행속도를 30%정도 늦추고 있습니다.

가마솥더위는 생산현장의 근로자들도 일터에서 몰아내고 있습니다. 천2백여개의 중소업체가 들어서있는 구로공단. 80%가 넘는 중소업체들이 이미 공장문을 걸어 닫고 단체로 휴가를 떠났거나, 나머지 업체들도 더위를 견디지 못해, 여름휴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홍성택 (한신발브 공장장) :

생산능률도 않나오고 그래서 내일서부터 저희들이 6일간 전 종업원이 쉬기로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찌는 듯한 무더위가 제발 빨리 물러갔으면.. 더위 먹은 산업현장의 목 타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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