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시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전소

입력 1994.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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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고를 낸, 대한항공 A300여객기는 오늘오전 10시15분에 김포공항을 이륙했습니다. 당시 제주공항에는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 개요, 계속해서 이창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창희 기자 :

이 여객기가 사고를 낸 시간은 오늘오전 11시22분, 이 여객기는 오늘오전 10시15분께 서울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사고를 낸 것입니다. 오늘오전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순간 초속 29m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의 뒷바퀴가 활주로에 닫는 순간, 활주로 끝부분에서 강한 돌풍에 밀려 500m가량 밀려가 처박혔습니다.


김진왕 승객 (서울 노원구 상계동) :

기분에 빗길에 미끄러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굉장히 심한 요동을 치면서 뭔가 부딪치는 그러한, 시트가 막 밀려나면서 까지 뭔가 부딪치는 그런 인상을 받았는데 왼쪽을 보니까 뻘겋게 불이 나더라고요.


이창희 기자 :

이때 여객기는 활주로 끝에 설치된 방어망에 부딪쳐, 오른쪽 날개 부러지면서 엔진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착륙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불과 5분여 만에 탈출했으며, 곧이어 기체는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습니다.


장인육 (공한공단 항무과장) :

11시22분경에 착륙을 시도 중에 정상착륙 시도 중에 오버런이 되가지고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그래도 승객들은 활주로 항공기가 화재 발생 전에 전부 탈출을 해서...


이창회 기자 :

비행기 앞부분과 꼬리부분만 일부 남긴 처참한 모습으로 후속 폭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대원과 전투경찰, 응급의료진 5백여 명이 진화와 구호에 나섰습니다. 비속에서도 기름과 유독가스가 세차게 타올라, 포말약제를 뿌리며 완전 진화하는데는 한 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오늘 사고로 부상당한 여승무원 백웅경양과 승객 등, 9명은 제주의료원 등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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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륙 시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전소
    • 입력 1994-08-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고를 낸, 대한항공 A300여객기는 오늘오전 10시15분에 김포공항을 이륙했습니다. 당시 제주공항에는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 개요, 계속해서 이창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창희 기자 :

이 여객기가 사고를 낸 시간은 오늘오전 11시22분, 이 여객기는 오늘오전 10시15분께 서울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사고를 낸 것입니다. 오늘오전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순간 초속 29m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의 뒷바퀴가 활주로에 닫는 순간, 활주로 끝부분에서 강한 돌풍에 밀려 500m가량 밀려가 처박혔습니다.


김진왕 승객 (서울 노원구 상계동) :

기분에 빗길에 미끄러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굉장히 심한 요동을 치면서 뭔가 부딪치는 그러한, 시트가 막 밀려나면서 까지 뭔가 부딪치는 그런 인상을 받았는데 왼쪽을 보니까 뻘겋게 불이 나더라고요.


이창희 기자 :

이때 여객기는 활주로 끝에 설치된 방어망에 부딪쳐, 오른쪽 날개 부러지면서 엔진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착륙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불과 5분여 만에 탈출했으며, 곧이어 기체는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습니다.


장인육 (공한공단 항무과장) :

11시22분경에 착륙을 시도 중에 정상착륙 시도 중에 오버런이 되가지고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그래도 승객들은 활주로 항공기가 화재 발생 전에 전부 탈출을 해서...


이창회 기자 :

비행기 앞부분과 꼬리부분만 일부 남긴 처참한 모습으로 후속 폭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대원과 전투경찰, 응급의료진 5백여 명이 진화와 구호에 나섰습니다. 비속에서도 기름과 유독가스가 세차게 타올라, 포말약제를 뿌리며 완전 진화하는데는 한 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오늘 사고로 부상당한 여승무원 백웅경양과 승객 등, 9명은 제주의료원 등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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