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더그' 영향으로 방파제 유실

이윤성 앵커 :

태풍더그가 가장 가깝게 스치면서, 태풍의 직적적인 영향을 받았던 제주도는 이 시간 악몽에 서서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는 작았지만, 곳곳에 할퀸 상처는 큽니다.

제주방송총국에서 이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진 기자 :

300mm이상의 폭우와 강풍으로 많은 재산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태풍 더그는 별다른 피해를 내지 않고, 제주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태풍 더그의 피해는 항만시설과 농로 유실 등으로 1억2천여만 원에 그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30m에 가까운 비바람과 6m에서 9m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었던 오늘새벽, 서귀포시의 내항진입로의 높이 5m길이 30m의 석축이 무너졌고, 남제주군 대정읍 동일항의 방파제 30m가 유실됐습니다. 또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리에서는 농로 50m가 유실되는 등 재산피해는1억2천7백여만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도 곳곳에 가로수 가지가 꺾이고, 간판이 떨어져나갔으며, 어젯밤에는 북제주군 함경면 고산리에 있는 한전소유의 변압기가 고장 나, 8시간동안의 정전사고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창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