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해 임금 지급

입력 1994.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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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노사분규 48일째인 현대중공은 오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해서 평소보다 50%난 줄어든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울산방송국 이동 채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현대중공업 정문에 있는 한 은행 지점입니다. 노동의 대가를 찾아가는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들은 겉으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보이지만, 크게 줄어든 임금액을 놓고 착잡하기만 합니다.

현대 중공업 2만6천여 직원들이 오늘 이 통장을 통해서 지급받는 7월분 급여는, 평소의 반밖에 안 되는 5십4만 원 정도입니다. 특히 파업에 적극 가담한 노조 측 대의원과 소의 원을 포함한 6천4백여 명은 전혀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한 노사양측의 입장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무희 (현중 인력개발부장) :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계속 지킬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파업이 끝난 이후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해 주는 그런 조치를 취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갑용 (현중 노조위원장) :

정부나 회사 측의 입장이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서 일종의 공감은하고 있었지만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직장폐쇄로 인해서 못 받게 된 임금은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찾아낼 생각입니다.


이동채 기자 :

8년째 되풀이 돼온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적용이 사측에서는 분규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노조 측에서는 노조원들의 불만을 장기적인 투쟁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파업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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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해 임금 지급
    • 입력 1994-08-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노사분규 48일째인 현대중공은 오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해서 평소보다 50%난 줄어든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울산방송국 이동 채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현대중공업 정문에 있는 한 은행 지점입니다. 노동의 대가를 찾아가는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들은 겉으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보이지만, 크게 줄어든 임금액을 놓고 착잡하기만 합니다.

현대 중공업 2만6천여 직원들이 오늘 이 통장을 통해서 지급받는 7월분 급여는, 평소의 반밖에 안 되는 5십4만 원 정도입니다. 특히 파업에 적극 가담한 노조 측 대의원과 소의 원을 포함한 6천4백여 명은 전혀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한 노사양측의 입장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무희 (현중 인력개발부장) :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계속 지킬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파업이 끝난 이후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해 주는 그런 조치를 취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갑용 (현중 노조위원장) :

정부나 회사 측의 입장이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서 일종의 공감은하고 있었지만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직장폐쇄로 인해서 못 받게 된 임금은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찾아낼 생각입니다.


이동채 기자 :

8년째 되풀이 돼온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적용이 사측에서는 분규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노조 측에서는 노조원들의 불만을 장기적인 투쟁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파업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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