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제품 컬러로 승부...색깔이 판매고 좌우

이규원 앵커 :

원색의 차량들과 강렬한 색상의 여성의류, 이제는 품질 못지않게 제품의 색깔이 판매고를 좌우하면서 기업들도 인기 있는 색상 찾기에 판매 전략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원배 기자 :

국내 한 화장품회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계절마다 유행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가지색의 립스틱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유행색 전략은 그대로 적중해, 이들 색깔의 립스틱은 없어서 못 팔정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임선회 (화장품 회사 판매원) :

지난 가을에는요, 밍크 브라운이 한60%를 차지를 했고요, 올봄에는 트로픽 오렌지가 40%정도를 차지를 했어요.

김원배 기자 :

언제나 유행의 첨단을 걷는 여성의류 이 분야의 색깔의 변화도 눈부십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품질이 여성의류 판매를 좌우했지만, 90년대 들어서부터는 색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윤순황 (여성 디자이너) :

소비자들이 제일 먼저 제품을 대할 수 있는 감각적인 부분이 칼라예요. 그래서 칼라를 먼저 만나고, 그 부분으로 인해서 상품을 선택하기 되기 때문에…

김원배 기자 :

색을 이용한 판매 이른바 컬러마케팅전략은 가구와 자동차, 전화기에 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품판매에 색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어떤 색이 유행할 것인가를 점치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기업의 유행색 연구는, 초보적인 수준 걸음마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명석 (한국유행색협회 회장) :

현재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외국에서 전해지는 유행이라고 그럴까

요? 그걸 곧바로 받아들여 가지고 이제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을 하느냐? 그러한 방

식으로 나가고 있거든요.

김원배 기자 :

우리기업들도 이제 색에 대한 무지에서 눈을 떠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원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