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착지 잘못 선정해 사고

입력 1994.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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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의 사고 원인 수사에서도, 조종사의 착륙지점 선정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훈 기자 :

대한항공 2033편 제주공항 착륙폭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조종사가 착륙지점 선정을 잘못한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관제사 이삼근 씨를 불러서 밤샘 조사한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기장 우즈씨와 부기장 정찬규 씨를 항공법과 업무상 과실 치상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기장이 처음 활주로에 착륙한 지점이 충분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착륙을 감행했다고 진술한 점과, 부기장 정씨는 착륙거리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기장에게 착륙을 만류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위기상황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상황판단을 다르게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기장은 착륙하려 했는데 부기장은 다시 뜨라고 했다”


교통부 사고조사 반은, 사고기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서, 음성기록 장치의 해독 작업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의 착륙유도와 관제 절차의 적정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일단 음성기록장치 해독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사고기체를 현장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사고여객기 탑승객에게 3십만원씩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원하는 목적지로 보냈으며 불에 탄 승객 소화물과 탁송화물은 약관에 따라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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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착지 잘못 선정해 사고
    • 입력 1994-08-11 21:00:00
    뉴스 9

현지 경찰의 사고 원인 수사에서도, 조종사의 착륙지점 선정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훈 기자 :

대한항공 2033편 제주공항 착륙폭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조종사가 착륙지점 선정을 잘못한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관제사 이삼근 씨를 불러서 밤샘 조사한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기장 우즈씨와 부기장 정찬규 씨를 항공법과 업무상 과실 치상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기장이 처음 활주로에 착륙한 지점이 충분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착륙을 감행했다고 진술한 점과, 부기장 정씨는 착륙거리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기장에게 착륙을 만류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위기상황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상황판단을 다르게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기장은 착륙하려 했는데 부기장은 다시 뜨라고 했다”


교통부 사고조사 반은, 사고기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서, 음성기록 장치의 해독 작업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의 착륙유도와 관제 절차의 적정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일단 음성기록장치 해독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사고기체를 현장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사고여객기 탑승객에게 3십만원씩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원하는 목적지로 보냈으며 불에 탄 승객 소화물과 탁송화물은 약관에 따라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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