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수로 건설 제안

입력 1994.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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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에 합의하게 된 것은, 어제 있었던 막후 절충의 결과 였습니다. 미국이 핵연료봉의 북한내 보관을 보관한다는 것을 양보한 대신에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곳은, 강석주 수석대표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제네바 루익쥰양가의 한 아파트입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곳에 머물면서 미국과의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협상을 타결로 이끌었습니다. 강석주 수석대표는 오늘도 이곳을 나와 북한 대표부로 가서 협상을 지시했으며, 실무 대표들은 미국과의 구체적인 절차협의에 들어갔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지난 5일 회의에서 미국측은 핵료봉은 제3국으로 이송해서, 재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경수 원자로 전환에 상당부분 지원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본국과 협의를 마친 북한은, 8일 회의에서 핵연료봉은 콘크리트 속에 밀봉해 북한 안에 보관할 것. 흑연감속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지원뿐 아니라 그동안의 경비, 그리고 부족한 전력까지도 요구했습니다.

공을 넘겨받은 미국측은 어제, 한 호텔에서 2명씩의 핵심대표가 막후 협상을 벌여서 핵 연료봉을 미국 기술진의 참여아래 북한에 보관하되, 러시아형대신,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의 한국형 경수로 건설을 제안해 회담을 합의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특별사찰 등, 과거 핵문제 규명이나 경제 원조, 관계 개선의 수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다음 달에 열릴 3단계 2차 회의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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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경수로 건설 제안
    • 입력 1994-08-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에 합의하게 된 것은, 어제 있었던 막후 절충의 결과 였습니다. 미국이 핵연료봉의 북한내 보관을 보관한다는 것을 양보한 대신에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곳은, 강석주 수석대표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제네바 루익쥰양가의 한 아파트입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곳에 머물면서 미국과의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협상을 타결로 이끌었습니다. 강석주 수석대표는 오늘도 이곳을 나와 북한 대표부로 가서 협상을 지시했으며, 실무 대표들은 미국과의 구체적인 절차협의에 들어갔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지난 5일 회의에서 미국측은 핵료봉은 제3국으로 이송해서, 재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경수 원자로 전환에 상당부분 지원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본국과 협의를 마친 북한은, 8일 회의에서 핵연료봉은 콘크리트 속에 밀봉해 북한 안에 보관할 것. 흑연감속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지원뿐 아니라 그동안의 경비, 그리고 부족한 전력까지도 요구했습니다.

공을 넘겨받은 미국측은 어제, 한 호텔에서 2명씩의 핵심대표가 막후 협상을 벌여서 핵 연료봉을 미국 기술진의 참여아래 북한에 보관하되, 러시아형대신,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의 한국형 경수로 건설을 제안해 회담을 합의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특별사찰 등, 과거 핵문제 규명이나 경제 원조, 관계 개선의 수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다음 달에 열릴 3단계 2차 회의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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