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 현안 대부분 합의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은, 핵심쟁점에 대해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네바에서, 고수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고수웅 특파원 :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여러 차례 본국과의 협의를 거치면서 회의를 가진 북한과 미국측은 폐연료봉 보관, 처리문제와 경수로 지원문제를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제네바 회담의 한 소식통은, 현재 냉각수조에 저장중인 폐연료봉은, 북한측이 지난 8일 제안한 건조보관 방법을 미국이 수용해 기술지원을 하기로 약속함으로써, 보관기간 연장과 함께 처리문제도 합의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형의 원자로를 고집해 오던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할 뜻을 보임으로써, 사실상 한국형 경수로 기술 제공을 하면서, 개정지원과 설계, 토목공사 추후 관리문제 등올 미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이 경수로 건설 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논의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과거 핵을 규명하는 특별사찰 문제로 양측에 이견이 생겨, 이 문제를 현재 실무회담에서 토의중이고, 양측 실무진은 오늘아침부터 오후까지 구체적인 방법 등을 논의 한 뒤에 내일 수석 대표자회의나 전체 회의를 열고 이번 회담을 마무리 짓고, 2, 3주후 다시 협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고수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