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시위가담자 1,444명 조사

입력 1994.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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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제로 끝난 범민족대회와 관련한 연행자 수는 무려 2천3백94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천4백44명이 이 시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 입니다.


장기철 기자 :

어제 낮, 평양의 2.8문화극장에서 열린 북한측 범민족대회 입니다. 김일성에 대한 추도 묵념으로 시작된 이 대회에서는 반미 연방제 통일 등 북한측의 종래 입장이 되풀이 됐습니다. 같은 무렵, 서울의 서울대에서도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남한측 범민족대회가 강행됐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한 재야인사와 학생 만여명의 주장 역시, 북측 입장에 동조한 연방제통일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이었습니다. 또, 북측에서 보낸 격려사가 여과 없이 전달 됐습니다.

팩시밀리를 통해 전송된 이 격려사는, 남녘 학생들이 통일 축전을 성사시켜 준데 대해서, 남측 본부의 뜨거운 동포애적 연대애를 느낀다는 내용 입니다.

경찰은 이번 대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 했는데도 대회를 강행 했다는 점, 그리고 남측 본부가 북측 주장엔 동조 했다는 점을 중시해서, 대회 본부와 이른바 한총련과 범청학령 간부들에 대해서 이적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화남 (경찰청장) :

불법 폭력을 저지른 자와 용공이적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가려 가지고 엄벌에 처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늘 새벽 범민족대회를 마치고 귀향하던 학생 천3백여명 등 모두 천4백44명을 연행해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는 국가보안법 등을 적용해 모두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방에서 범민족대회에 참가하도록 학생들을 연결한 연락책과 인솔책. 그리고 서울대 출입구에서 이탈자들을 막은 규찰대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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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민족대회 시위가담자 1,444명 조사
    • 입력 1994-08-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어제로 끝난 범민족대회와 관련한 연행자 수는 무려 2천3백94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천4백44명이 이 시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 입니다.


장기철 기자 :

어제 낮, 평양의 2.8문화극장에서 열린 북한측 범민족대회 입니다. 김일성에 대한 추도 묵념으로 시작된 이 대회에서는 반미 연방제 통일 등 북한측의 종래 입장이 되풀이 됐습니다. 같은 무렵, 서울의 서울대에서도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남한측 범민족대회가 강행됐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한 재야인사와 학생 만여명의 주장 역시, 북측 입장에 동조한 연방제통일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이었습니다. 또, 북측에서 보낸 격려사가 여과 없이 전달 됐습니다.

팩시밀리를 통해 전송된 이 격려사는, 남녘 학생들이 통일 축전을 성사시켜 준데 대해서, 남측 본부의 뜨거운 동포애적 연대애를 느낀다는 내용 입니다.

경찰은 이번 대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 했는데도 대회를 강행 했다는 점, 그리고 남측 본부가 북측 주장엔 동조 했다는 점을 중시해서, 대회 본부와 이른바 한총련과 범청학령 간부들에 대해서 이적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화남 (경찰청장) :

불법 폭력을 저지른 자와 용공이적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가려 가지고 엄벌에 처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늘 새벽 범민족대회를 마치고 귀향하던 학생 천3백여명 등 모두 천4백44명을 연행해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는 국가보안법 등을 적용해 모두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방에서 범민족대회에 참가하도록 학생들을 연결한 연락책과 인솔책. 그리고 서울대 출입구에서 이탈자들을 막은 규찰대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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