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입된 전자제품들 대형백화점에서 버젓이 팔려

입력 1994.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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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밀수입된 전자제품들이 대형백화점에서 버젖이 팔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부 전문전자 상가에서는 밀수입된 일본산 전자제품들이 은밀히 거래되어 왔습니다만은, 이제는 대형백화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국내 대형백화점의 수입품 매장 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의 전문매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컴펙트 디스크플레이어, 대형 칼라텔리비전, VCR 둥의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판매원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일본회사 제품이 아니라, 일본산임을 강조합니다.

“그렇지요, 이거는 거짓말을 못하는 거지요.”

그러나,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은 수입성 다변화 품목에 묶여 국내에 수입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말꼬리를 흐리기 시작 합니다.

“궁금한게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알아봐 가지고…”

한마디로 밀수품이라는 얘깁니다. 사정은 다른 백화점도 비숫합니다. 이 휴대용 디지탈 카세트는, 일본산 AIWA 제품 입니다. 국내에는 정상적으로 수입될 수 없지만, 이렇게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입될 수 없는 일본산 제품이, 어떻게 버젖이 백화점에서 대량으로 판매될 수 있을까?


관계상인 :

대형 칼라텔리비젼 같은 부피가 큰 것들은 이사짐으로 위장이 돼서 들어오고, 부피가 작으면서 고가인 것은 핸디케리어로 들어오죠.


남종혁 기자 :

일본에서의 수입품목을 줄여보기 위해 만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관계당국의 무관심과 백화점의 얄팍한 상흔 앞에서 무색해지는 현장 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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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수입된 전자제품들 대형백화점에서 버젓이 팔려
    • 입력 1994-08-21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밀수입된 전자제품들이 대형백화점에서 버젖이 팔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부 전문전자 상가에서는 밀수입된 일본산 전자제품들이 은밀히 거래되어 왔습니다만은, 이제는 대형백화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국내 대형백화점의 수입품 매장 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의 전문매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컴펙트 디스크플레이어, 대형 칼라텔리비전, VCR 둥의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판매원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일본회사 제품이 아니라, 일본산임을 강조합니다.

“그렇지요, 이거는 거짓말을 못하는 거지요.”

그러나,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은 수입성 다변화 품목에 묶여 국내에 수입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말꼬리를 흐리기 시작 합니다.

“궁금한게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알아봐 가지고…”

한마디로 밀수품이라는 얘깁니다. 사정은 다른 백화점도 비숫합니다. 이 휴대용 디지탈 카세트는, 일본산 AIWA 제품 입니다. 국내에는 정상적으로 수입될 수 없지만, 이렇게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입될 수 없는 일본산 제품이, 어떻게 버젖이 백화점에서 대량으로 판매될 수 있을까?


관계상인 :

대형 칼라텔리비젼 같은 부피가 큰 것들은 이사짐으로 위장이 돼서 들어오고, 부피가 작으면서 고가인 것은 핸디케리어로 들어오죠.


남종혁 기자 :

일본에서의 수입품목을 줄여보기 위해 만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관계당국의 무관심과 백화점의 얄팍한 상흔 앞에서 무색해지는 현장 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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