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의 부작용 모르고 먹는다

입력 1994.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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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진통제를 심지어 독약에 비유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작용이 크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지금 진통제는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진통제들이 경고문 하나 없이 낱알로 팔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부터 김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

각종 스트레스와 공해로 인한 고통을 덜기위해 진통제를 사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진통제 요즘 자주 먹습니까?”


시민 :

예, 저는 자주 먹습니다.

“진통제 혹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아십니까?”

아직까지는 처음 들어 보는데요.


김헌주 기자 :

이처럼 통증을 덜어준다는 사실 외엔, 과연 이 약을 어떤 약인지 알고 먹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통제는 낱개로 쳐서 한해에 대략 10억알 이상이나 팔리고 있습니다.

“진통제 하나 주세요”

“어디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서요”

“진통제 한통으로 사가나요”

“대개 한판으로 사가죠”


김현주 기자 :

대부분의 시중 약국에서, 진통제는 이처럼 제품설명서나 주의 경고문 한 장 없이, 누구나 쉽게 낱알로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진통제 가운데는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의사나 약사들이 처방하기를 꺼리거나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금지까지 시킨 성분이 들어가는 약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조제약 보다 더 쉽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오희영 (약사) :

옛날은 많이 사용들을 했었는데. 피부발진 등 을 비롯한 부작용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근래에는 거의 안쓰고 있습니다.


이병구 (서울대병원 조재과장) :

저희 병원에서는 약 15년 전부터 이소프러틴 아스피린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현주 기자 :

진통제 가운데 특정 성분이 백혈구를 감소시켜 면역능력을 떨어뜨리거나 빈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신상구 (서울대 의대교수) :

빈도는 비교적 낮지만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으로서 혈액독성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액독성중에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

아픔을 덜기 위해서 먹는 진통제, 그러나 바로 알고 먹지 않으면 더 큰

탈이 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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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통제의 부작용 모르고 먹는다
    • 입력 1994-08-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진통제를 심지어 독약에 비유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작용이 크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지금 진통제는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진통제들이 경고문 하나 없이 낱알로 팔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부터 김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

각종 스트레스와 공해로 인한 고통을 덜기위해 진통제를 사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진통제 요즘 자주 먹습니까?”


시민 :

예, 저는 자주 먹습니다.

“진통제 혹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아십니까?”

아직까지는 처음 들어 보는데요.


김헌주 기자 :

이처럼 통증을 덜어준다는 사실 외엔, 과연 이 약을 어떤 약인지 알고 먹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통제는 낱개로 쳐서 한해에 대략 10억알 이상이나 팔리고 있습니다.

“진통제 하나 주세요”

“어디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서요”

“진통제 한통으로 사가나요”

“대개 한판으로 사가죠”


김현주 기자 :

대부분의 시중 약국에서, 진통제는 이처럼 제품설명서나 주의 경고문 한 장 없이, 누구나 쉽게 낱알로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진통제 가운데는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의사나 약사들이 처방하기를 꺼리거나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금지까지 시킨 성분이 들어가는 약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조제약 보다 더 쉽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오희영 (약사) :

옛날은 많이 사용들을 했었는데. 피부발진 등 을 비롯한 부작용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근래에는 거의 안쓰고 있습니다.


이병구 (서울대병원 조재과장) :

저희 병원에서는 약 15년 전부터 이소프러틴 아스피린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현주 기자 :

진통제 가운데 특정 성분이 백혈구를 감소시켜 면역능력을 떨어뜨리거나 빈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신상구 (서울대 의대교수) :

빈도는 비교적 낮지만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으로서 혈액독성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액독성중에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

아픔을 덜기 위해서 먹는 진통제, 그러나 바로 알고 먹지 않으면 더 큰

탈이 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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