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부작용 대책 없나...경고문 없어

입력 1994.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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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진통제의 이 같은 부작용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은 미흡합니다.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결국 당사자가 알아서 피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강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재강 기자 :

알약 하나로 고통을 씻은 듯이 없애준다는 진통제 광고들 입니다. 날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런 광고들은, 한결같이 복용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진통제 광고에 들어가는 돈만도 한해에 130억원이나 됩니다. 생산규모도 지난 89년에 2천4백억원에서 지난해 3천7백억원대로 날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보사부는, 부작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둔감 합니다.


보사부 담당직원 :

광고에 유인되지 말고 진통제를 함부로 사먹는 습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이재강 기자 :

한 술 더떠 보사부는, 약국과 병원에서만 약을 파는 우리나라의 약품판매 제도때문에, 오히려 외국에 비해서 안전성이 더 보장된다고 말 합니다.


보사부 담당직원 :

외국에서는 처방 없이 슈퍼에서 아세트아미노. 아스피린 팔아요. 우리는 약국 .병원에서만 팔고 있어요.


이재강 기자 :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이런 설명서를 반드시 포함해야만 약을 팔 수 있습니다. 설명서 없이 낱알로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당국의 엄격한 규정때문 입니다. 여기에 약의 남용을 막기 위한 공익광고와 소비자단체의 활동으로, 약에 대한 빈틈없는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제약업체직원 :

보사부에서 요구하는 규제사항 보다는 본사에서 요구하는 기재사항 경고문들이 더 엄격합니다.


이재강 기자 :

소비자들이 진통제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고통을 멎게하는 약이라는 정도의 반쪽 정보만을 갖고 있는 가운데 ,남용이나 오용에 대한 대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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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통제 부작용 대책 없나...경고문 없어
    • 입력 1994-08-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진통제의 이 같은 부작용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은 미흡합니다.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결국 당사자가 알아서 피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강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재강 기자 :

알약 하나로 고통을 씻은 듯이 없애준다는 진통제 광고들 입니다. 날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런 광고들은, 한결같이 복용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진통제 광고에 들어가는 돈만도 한해에 130억원이나 됩니다. 생산규모도 지난 89년에 2천4백억원에서 지난해 3천7백억원대로 날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보사부는, 부작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둔감 합니다.


보사부 담당직원 :

광고에 유인되지 말고 진통제를 함부로 사먹는 습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이재강 기자 :

한 술 더떠 보사부는, 약국과 병원에서만 약을 파는 우리나라의 약품판매 제도때문에, 오히려 외국에 비해서 안전성이 더 보장된다고 말 합니다.


보사부 담당직원 :

외국에서는 처방 없이 슈퍼에서 아세트아미노. 아스피린 팔아요. 우리는 약국 .병원에서만 팔고 있어요.


이재강 기자 :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이런 설명서를 반드시 포함해야만 약을 팔 수 있습니다. 설명서 없이 낱알로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당국의 엄격한 규정때문 입니다. 여기에 약의 남용을 막기 위한 공익광고와 소비자단체의 활동으로, 약에 대한 빈틈없는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제약업체직원 :

보사부에서 요구하는 규제사항 보다는 본사에서 요구하는 기재사항 경고문들이 더 엄격합니다.


이재강 기자 :

소비자들이 진통제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고통을 멎게하는 약이라는 정도의 반쪽 정보만을 갖고 있는 가운데 ,남용이나 오용에 대한 대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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