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수단으로 문신 이용

입력 1994.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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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한때 폭력조직원의 상징으로 유행했던 문신, 요즘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이 지울수 없는 문신이 패션으로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쿠자 사회에서도 한물간 것이 문신 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청년은 이런 문신을 병역기피수단으로 이용했다가 막대한 비용을 마련하기위해서 범죄까지 저지르는 일도 최근에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지난 70년대에 일본의 야쿠자를 모방해 주로 폭력조직에 유행하기 시작한 문신 입니다. 조직원의 상징이자 호기심과 영웅심리까지 담고 있습니다. 무늬도 용에서 호랑이 등, 갖가지 맹수를 그리는 것입니다.


최 진 (영등포구 형사과장) :

조직폭력배 건달들이 보통하는데, 개들의 심리는 어떤 과시욕이라든가 우월감을 표시하고 자기네끼리 일체감을 형성하기위해서 보통 문신하고 다니죠.


박승규 기자 :

이런 문신이 엉뚱하게도 병역을 기피하기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고 합니다. 지난 27일 군복무를 기피하기위해 20살 김용성씨는 몸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그렇지만 3백만원이나 되는 문신값을 값기 위해, 평소알던 카페를 터는 범행까지 저질렀습니다.

“문신뜨면은 군대 안간다는 애기는 누구한테 들었어요?”


피의자 :

여러 사람한테서 들었습니다.

“하고나서 얼마달라고 그러던가요?”

하고나서 얼마달라고 한게 아니라, 하기 전에 3백만원 쇼부 봤어요.


박승규 기자 :

하지만, 몸에 문신을 새겨서 병역을 면제받을 길은 없습니다. 문신에 위한 병역면제처분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작년도 경우에는 4급 받은 사람이 보충입대에 편입돼서 방위소집 대상이 됐습니다만은, 금년도에는 방위소집제도가 없어짐에 따라서 4급자도 전원 현역처분이 됩니다.


박승규 기자 :

엉터리 소문에 몸도 신세도 망치는 꼴이 됐습니다.

호기심에 문신을 모방하는 문화는, 이제 청소년 측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울 수 있다는 패션문신까지 등장 했습니다. 주로 외국 TV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의 모습을 흉내 낸 것입니다.


가게주인 :

몸매가 날씬하고 예쁜아가씨들이 사가더라구요. 허벅지라든가 팔꿈치 라든가 아니면 앞가슴에 한다거나...

박승규 기자 :

밀려드는 모방문화는, 이제 그 가치를 판단할 여유도 없이,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너무 쉽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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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 기피수단으로 문신 이용
    • 입력 1994-08-3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한때 폭력조직원의 상징으로 유행했던 문신, 요즘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이 지울수 없는 문신이 패션으로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쿠자 사회에서도 한물간 것이 문신 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청년은 이런 문신을 병역기피수단으로 이용했다가 막대한 비용을 마련하기위해서 범죄까지 저지르는 일도 최근에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지난 70년대에 일본의 야쿠자를 모방해 주로 폭력조직에 유행하기 시작한 문신 입니다. 조직원의 상징이자 호기심과 영웅심리까지 담고 있습니다. 무늬도 용에서 호랑이 등, 갖가지 맹수를 그리는 것입니다.


최 진 (영등포구 형사과장) :

조직폭력배 건달들이 보통하는데, 개들의 심리는 어떤 과시욕이라든가 우월감을 표시하고 자기네끼리 일체감을 형성하기위해서 보통 문신하고 다니죠.


박승규 기자 :

이런 문신이 엉뚱하게도 병역을 기피하기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고 합니다. 지난 27일 군복무를 기피하기위해 20살 김용성씨는 몸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그렇지만 3백만원이나 되는 문신값을 값기 위해, 평소알던 카페를 터는 범행까지 저질렀습니다.

“문신뜨면은 군대 안간다는 애기는 누구한테 들었어요?”


피의자 :

여러 사람한테서 들었습니다.

“하고나서 얼마달라고 그러던가요?”

하고나서 얼마달라고 한게 아니라, 하기 전에 3백만원 쇼부 봤어요.


박승규 기자 :

하지만, 몸에 문신을 새겨서 병역을 면제받을 길은 없습니다. 문신에 위한 병역면제처분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작년도 경우에는 4급 받은 사람이 보충입대에 편입돼서 방위소집 대상이 됐습니다만은, 금년도에는 방위소집제도가 없어짐에 따라서 4급자도 전원 현역처분이 됩니다.


박승규 기자 :

엉터리 소문에 몸도 신세도 망치는 꼴이 됐습니다.

호기심에 문신을 모방하는 문화는, 이제 청소년 측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울 수 있다는 패션문신까지 등장 했습니다. 주로 외국 TV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의 모습을 흉내 낸 것입니다.


가게주인 :

몸매가 날씬하고 예쁜아가씨들이 사가더라구요. 허벅지라든가 팔꿈치 라든가 아니면 앞가슴에 한다거나...

박승규 기자 :

밀려드는 모방문화는, 이제 그 가치를 판단할 여유도 없이,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너무 쉽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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