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논란

입력 1994.09.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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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민 앵커 :

경부고속도로에는 유사시를 대비해서 전투기들이 뜨고 내릴 수 있는 5개의 비상활주로가 건설돼 있습니다만은, 이 비상활주로에 중앙분리대가 없어서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임시분리대라고 설치하자는 도로공사측과 이에 반대하는 공군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김용만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용만 기자 :

경부고속도로의 한 비상활주로 입니다. 2천5백미터밖에 안 되는 이 구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2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가철인 지난 7월에도 이곳에서는 2건의 대형사고가 발생해서 11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는 비상활주는, 중앙선 침범사고가 빈발하는 공포의 구간 입니다.


임진복 (고속도로 순찰대) :

과속 방심 운전시에 중앙분리대 없기 때문에 쉽게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함으로 해서 대형사고로 유발되고 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중앙선 침범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도로공사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모래를 담은 드럼통을 중앙선에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이 드럼통은 시각적 효과만 조금 있을 뿐,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유발시킬 위험성이 커서 콩크리트 방어벽으로 이동식 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입장 입니다.


서정실 (도로공사 천안지부장) :

이동식으로 방어벽을 설치하면은 사고도 예방시키고 그다음에 비상시에 최단시간 빨리 치워서, 우리 국방에도 도움이 되는 이러한 대책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이에 대해 비상활주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군측은, 이동식 분리대를 철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유사시 비상활주로를 이용하는데 지장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국가의 임무인 이상, 국가안보의 큰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이 문제를 전향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 입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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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논란
    • 입력 1994-09-04 21:00:00
    뉴스 9

공정민 앵커 :

경부고속도로에는 유사시를 대비해서 전투기들이 뜨고 내릴 수 있는 5개의 비상활주로가 건설돼 있습니다만은, 이 비상활주로에 중앙분리대가 없어서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임시분리대라고 설치하자는 도로공사측과 이에 반대하는 공군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김용만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용만 기자 :

경부고속도로의 한 비상활주로 입니다. 2천5백미터밖에 안 되는 이 구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2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가철인 지난 7월에도 이곳에서는 2건의 대형사고가 발생해서 11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는 비상활주는, 중앙선 침범사고가 빈발하는 공포의 구간 입니다.


임진복 (고속도로 순찰대) :

과속 방심 운전시에 중앙분리대 없기 때문에 쉽게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함으로 해서 대형사고로 유발되고 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중앙선 침범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도로공사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모래를 담은 드럼통을 중앙선에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이 드럼통은 시각적 효과만 조금 있을 뿐,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유발시킬 위험성이 커서 콩크리트 방어벽으로 이동식 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입장 입니다.


서정실 (도로공사 천안지부장) :

이동식으로 방어벽을 설치하면은 사고도 예방시키고 그다음에 비상시에 최단시간 빨리 치워서, 우리 국방에도 도움이 되는 이러한 대책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이에 대해 비상활주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군측은, 이동식 분리대를 철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유사시 비상활주로를 이용하는데 지장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국가의 임무인 이상, 국가안보의 큰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이 문제를 전향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 입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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