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얄팍한 상술...과소비 부추겨

입력 1994.09.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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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백화점들의 사활을 건 판매 총력전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그 허와 실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오전 10시반, 백화점 문을 열기가 무섭게 수십명의 고객들이 줄을 섭니다. 이른바 복상품 코너. 3천원만 내면 이런 식으로 제비뽑기를 해서 비싼 상품을 얻을 수도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몇몇 한정 상품을 미끼로 다른 물건들을 사게 만들려는 백화점 측의 교묘한 상술인 것입니다.

또 다른 백화점 한정판매 코너입니다. 가격표를 보면 3십만4천원짜리 악어빽을 19만원에 파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처음부터 19만원선에 맞춰 만든 물건인데도, 기존의 30만원짜리를 싸게 파는 것처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가방 코너 주인 :

이 기간에만 특별히 싸게 만들어 나오거든요. 전에 있던 게 아니라, 사실 경방 필 백화점 오픈에 맞춰 대응상품으로 특별 제작해서...


송철호 기자 :

결국 처음부터 저가 판매용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인 셈입니다.


박인용 (소비자 보호원 거래개선국) :

대부분의 상품이 한정판매 가격에 비해서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선착순 판매라고 선전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백화점을 방문해서 충동구매를 유발하게 하는 그러한 부당거래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 :

최근, 문을 열면서 배추를 헐값에 팔며 고객을 끌어들인 한 백화점의 개점 기념 경품이 이런 세일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측의 이런 각종 유인 상술이 지나치게 많다보니, 백화점 측이 과소비를 부축인다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한 일입니다.

KBS 뉴스, 송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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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과소비 부추겨
    • 입력 1994-09-0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백화점들의 사활을 건 판매 총력전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그 허와 실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오전 10시반, 백화점 문을 열기가 무섭게 수십명의 고객들이 줄을 섭니다. 이른바 복상품 코너. 3천원만 내면 이런 식으로 제비뽑기를 해서 비싼 상품을 얻을 수도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몇몇 한정 상품을 미끼로 다른 물건들을 사게 만들려는 백화점 측의 교묘한 상술인 것입니다.

또 다른 백화점 한정판매 코너입니다. 가격표를 보면 3십만4천원짜리 악어빽을 19만원에 파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처음부터 19만원선에 맞춰 만든 물건인데도, 기존의 30만원짜리를 싸게 파는 것처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가방 코너 주인 :

이 기간에만 특별히 싸게 만들어 나오거든요. 전에 있던 게 아니라, 사실 경방 필 백화점 오픈에 맞춰 대응상품으로 특별 제작해서...


송철호 기자 :

결국 처음부터 저가 판매용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인 셈입니다.


박인용 (소비자 보호원 거래개선국) :

대부분의 상품이 한정판매 가격에 비해서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선착순 판매라고 선전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백화점을 방문해서 충동구매를 유발하게 하는 그러한 부당거래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 :

최근, 문을 열면서 배추를 헐값에 팔며 고객을 끌어들인 한 백화점의 개점 기념 경품이 이런 세일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측의 이런 각종 유인 상술이 지나치게 많다보니, 백화점 측이 과소비를 부축인다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한 일입니다.

KBS 뉴스, 송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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